울산 선박화재 폭탄 터진 듯 불기둥 치솟아 ··· 화학물질 탱크 폭발 추정
울산에서 부두에 정박한 선박이 폭발과 함께 불이 나고 옆에 있던 선박에까지 옮아붙으면서 하역사 근로자와 승선원 등 모두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큰 폭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해경과 소방 등이 신속한 진화와 구조에 나서면서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28일 오전 10시 51분께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2만 5881t급 케이맨 제도 선적 석유제품운반선인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배에는 러시아와 필리핀 국적 외국인 선원 등 총 25명이 있었는데, 울산해양경찰서는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다.
하역사 근로자들은 바우달리안호에서 작업하다가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서 번진 불꽃과 연기에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서 귀와 등에 화상을 입은 한 하역자 근로자는 "바우달리안호가 스톨트 그로이란드호로부터 석유화학제품을 받기 위한 사전 작업인 퍼지(질소로 배관 찌꺼기를 청소하는 것)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서 불이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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