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박화재 폭탄 터진 듯 불기둥 치솟아 ··· 화학물질 탱크 폭발 추정

울산 선박화재 폭탄 터진 듯 불기둥 치솟아 ··· 화학물질 탱크 폭발 추정

금강일보 2019-09-29 06:33:12 신고

울산 선박화재 폭탄 터진 듯 불기둥 치솟아 ··· 화학물질 탱크 폭발 추정

28일 오전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한 선박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독자 허인숙 씨 제공=연합뉴스]

 

  울산에서 부두에 정박한 선박이 폭발과 함께 불이 나고 옆에 있던 선박에까지 옮아붙으면서 하역사 근로자와 승선원 등 모두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큰 폭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해경과 소방 등이 신속한 진화와 구조에 나서면서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28일 오전 10시 51분께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2만 5881t급 케이맨 제도 선적 석유제품운반선인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배에는 러시아와 필리핀 국적 외국인 선원 등 총 25명이 있었는데, 울산해양경찰서는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다.

  화염은 옆에 정박해 있던 석유제품운반선 '바우달리안'호에도 영향을 미쳤으나, 해경은 이 배에 있던 승선원 21명도 모두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조된 선원 중 3명이 다치고 선원이 아닌 한국인 하역사 근로자 등 8명도 부상했다.

  한국인 1명은 중상이고 나머지 근로자와 외국인 선원 등 10명은 모두 경상이다.

  진화 작업과 구조활동을 하던 소방관 1명과 해양경찰관 5명도 다쳐 치료를 받았다.

  선원, 하역 근로자, 소방관, 경찰관 등을 모두를 합한 부상자는 17명이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하역사 근로자들은 바우달리안호에서 작업하다가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서 번진 불꽃과 연기에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서 귀와 등에 화상을 입은 한 하역자 근로자는 "바우달리안호가 스톨트 그로이란드호로부터 석유화학제품을 받기 위한 사전 작업인 퍼지(질소로 배관 찌꺼기를 청소하는 것)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서 불이 났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폭발이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탱크 중 1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이 선박 내 탱크 34기 중 28기에 제품 30종(2만 3000t가량)이 적재돼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배는 이달 24일 일본 고베에서 출항해 26일 울산항에 들어왔다.

  이날 바우달리안호에 일부 제품을 이송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금강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