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차 핵실험, 히로시마 원폭의 2.5배···역대 최고 위력

뉴시스 2017.09.03 19:22

"전군 대북감시 강화 및 경계태세 격상"

"9.9일 앞두고 핵능력 과시·내부 선전효과 극대화"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북한이 3일 6차 핵실험으로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감행한 가운데 위력이 50여㏏으로 역대 최고라는 분석이 나왔다.

합동참모본부는 3일 "12시29분께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7의 인공지진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된다"며 "전군 대북감시 강화 및 경계태세를 격상했다"고 밝혔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시험을 감행한지 3시간이 지난 오후 3시께(평양시간·한국시간 3시 30분) 조선중앙 TV 중대보도를 통해 "3일 12시(한국시간 12시30분) 북부핵시험장에서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며 "이번 수소탄시험을 대륙간탄도로케트 전투부에 장착할 수소탄제작에 새로 연구 도입한 위력조정기술과 내부구조설계방안의 정확성과 믿음성을 검토·확증하기 위하여 진행됐다"고 밝혔다.

2006년 10월 1차 핵실험당시 지진규모는 3.9였고, 2009년 5월 2차 핵실험 때는 4.5, 2013년 2월 3차 핵실험 때는 4.9였다. 지난해 1월 북한 4차 핵실험당시는 지진규모가 4.8, 9월 5차 핵실험은 5.0수준이었다.

3일 함북 길주 풍계리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는 5.7로 역대 최고다. 기상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지진 규모가 5차 때보다 에너지가 5~6배 크다고 분석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해 8월 실시된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에 비해 적어도 10배는 큰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전문가는 이날 북한의 6차 핵실험의 위력을 50여㏏로 평가했다. 5차 핵실험 당시 핵폭발의 위력은 10여㏏로 추정됐다. 1kt은 TNT폭약 1000t의 위력과 맞먹는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이 TNT 15t이었다. 6차 핵실험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5배 정도의 폭발력으로 볼 수 있다.

핵폭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주변 폭약이 터지면서 중앙부의 플루토늄을 수축시켜 핵분열을 일으키는 원자탄과 원자탄에 중수소, 삼중수소를 더해 핵분열과 핵융합을 차례로 일으키는 증폭핵분열탄이 있다. 마지막으로 증폭핵분열탄에 우라늄 핵분열과정이 합쳐서 폭발력이 크게 증폭되는 수소탄이 있다. 수소탄의 위력은 원자탄의 위력 100배 정도다.

군 전문가는 "일단 증폭핵분열탄과 수소탄의 경계선 분야도 있고 또 기존 분열탄의 위력 늘렸을 수도 있다"며 "수소폭탄은 많게는 메가톤 단위인데다 위력을 조정해서 시연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번에 50㏏정도 되니까 이게 여러 가지 가능성 두고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 관계자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의도에 대해 "정권설립일인 9.9일 앞두고 핵능력 과시 및 내부 선전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본다"며 "또 지속적인 핵 투발능력 향상에 이어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고자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유리한 전략적 여건 조성 및 대미, 대남 주도권 확보 목적 등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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