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대기업의 도덕적 해이… 평창올림픽 앞두고 'AI 고민' 여전

메트로신문 2018.01.14 14:53

지난해 11월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첫 발생한 이후 두 달째 AI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축산 대기업들의 방역 소홀이 사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AI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축산계열화사업자들의 책임있는 방역과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3일 기준,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1월 17일 전북 고창의 육용오리 농가를 시작으로 지난 10일 전남 강진의 종오리 농가까지 총 14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60개 농가의 닭 90만4000마리와 오리 68만6000마리 등 총 159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발생한 사상 최악의 AI 사태와 비교하면 발생 건수가 매우 낮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실제 당시에는 50여 일간 무려 329건의 AI가 발생했었다.

하지만 올해 AI 발생 상황에서 주목되는 점은 14건 중 무려 9건이 계열사 소속 농장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중 계열사 '다솜' 소속 농장에서 4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사조화인' 소속 농장에서 2건, '참프레', '성실농산', '제이디팜' 소속 농장에서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이처럼 AI 발생 농장의 대부분이 계열사 소속 농장인 것으로 확인되자 농식품부는 계열사가 방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 수사 의뢰와 이동 중지 명령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실제, 농식품부는 지난 주 역학조사 결과, 다솔의 방역 미흡 사항이 확인됨에 따라 수사를 의뢰했고 전국 제이디팜 계열사에 대해서는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그 간 계열화 사업자의 방역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발생 계열사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발령, 소속농가 일제 AI 검사 및 정부합동점검반을 통해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 중에 있다"며 "계열화사업자 관계자들은 차량 GPS 운영 점검 및 소속농가 출입금지, 소독실태 점검 등에 보다 철저한 관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일본에서도 고병원성 H5N6형 AI가 발생함에 따라 일본산 살아있는 닭, 오리 애완조류와 식용란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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