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조강희 기자】

대중교통비용 절감을 위해 시행중인 알뜰교통카드의 올해 상반기 이용자들은 월 평균 14,816원을 아껴 대중교통비 지출액의 23.6%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토교통부가 3일 밝혔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보행·자전거 이동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20% 공공재원으로 지급하고 카드사가 추가 할인 약 10%를 제공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하는 제도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16.4만명에서 올해 6월 23.6만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8월말 현재 26만명을 넘어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발표한 알뜰교통카드 사업의 2021년도 상반기 이용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 2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알뜰교통카드 사업은 첫 해 대중교통비 월 평균 12,862원, 20.2%를 절감한 데 비해, 2021년에는 월 평균 14,816원, 23.6%로 대중교통비 절감률이 더 높아졌다.
저소득층 이용자는 월 평균 15,939원, 대중교통비의 28.9%를 절감해 교통비 부담을 대폭 경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저소득층 가운데 기준중위소득 50%는 일반인 대비 약 42% 추가 마일리지가 지급됐다. 오전 6시 30분 이전 대중교통 이용 시 기본 마일리지의 50%가 추가지급되는 얼리버드 제도 도입과 저소득층 범위 확대 등 올해 도입된 추가 마일리지 혜택을 받은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용자들의 연령별 분포는 20대이하 49.2%·30대 28.3% 등으로 전체의 77.5%를 차지해 소득이 낮은 청년계층에서 대중교통비 절감을 위해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8.1%, 60대 이상은 3.0%로 장년층 이용자 비율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50대 이상 이용자 비율은 지난해 6월 6.2%, 12월 9.3%, 올해 6월 11.1%로 증가 추세다.
알뜰교통카드 이용회수도 월 평균 39회로 2020년 37.9회 대비 1.1회 증가했고, 지역별로는 서울 40.7회, 부산 39.7회, 인천 39.3회, 경기지역 38.7회 순으로 많았다. 마일리지 할인을 많이 받은 곳은 대중교통비 부담이 큰 경기 1만386원, 인천 9,719원, 서울 9,604원 순으로 나타났다.
알뜰교통카드로 금액기준 가장 큰 혜택을 본 이용자는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A씨로 의정부시와 서울 서초구를 주로 통행해 6개월간 총 15만 5,990원, 월 25,998원의 교통비를 절약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지역도 올해부터 전남 순천·무안·신안, 제주 제주·서귀포, 강원 춘천 등이 새로 참여함에 따라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박정호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알뜰교통카드의 교통비 절감효과, 이용자 수, 대중교통 이용회수가 증가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활성화를 위한 사업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더 많은 국민들이 편리하게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알뜰교통카드 등 다양한 개선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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