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월북 미군 병사 '인종차별에 반감 느껴 망명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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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월북 미군 병사 '인종차별에 반감 느껴 망명 의사 밝혀'

BBC News 코리아 2023-08-16 10:22: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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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스 킹 이등병
Reuters

북한이 지난달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23) 이병이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 차별”에 반감을 품고 자국 영토로 건너왔다고 주장했다.

킹 이병은 지난달 18일 판문점 가이드 투어 중 국경을 넘어 월북했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킹 이병이 “북한에 망명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킹 이병의 월북 이후 북한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으로, 해당 주장은 독립적으로 검증될 수 없었다.

앞서 미 관리들은 킹 이병이 고의로 월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1월부터 복무한 정찰 전문가로, 월북 전까지 주한 미군이었던 킹 이병은 폭행 혐의로 한국에서 2달간 구금됐다 지난달 10일 석방된 상태였다. 이후 추가 징계를 위해 미국 송환을 앞두고 있었으나, 공항을 빠져나와 비무장지대(DMZ) 가이드 투어에 합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사한 데 의하면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넘어올 결심을 하였다고 자백하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킹이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환멸을 느꼈다며, 북한이나 제3국으로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여전히 명목상 공산주의 통치 체제를 유지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로, 오랫동안 매우 비밀스럽고 고립된 상태였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지도자를 필두로 한 북한 당국은 조직적인 인권 유린으로 비난받고 있다.

DMZ는 세계에서 가장 철저히 요새화된 곳 중 하나로, 땅에는 지뢰가 가득 묻혀있으며, 전기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감시카메라와 무장 군인들이 언제나 감시하고 경계하는 구역이다.

한편 월북 당시 킹 이병과 같은 가이드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었던 관광객은 자신들이 DMZ에 막 도착했을 때 “이 남자가 큰소리로 ‘하하하’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목격자는 BBC의 미국 파트너인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무슨 터무니 없는 농담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남성이 돌아오지 않자 점점 이 상황이 장난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에 (거기 있던) 모든 이들이 상황을 깨달으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목격자는 킹 이병이 월북할 당시엔 북한 군인들이 보이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검문소에 도달했다”는 이 목격자는 “누군가가 들어갈 땐 43명이었는데 나올 땐 42명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당국과 유엔군사령부 간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킹 이병의 신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 커지고 있다.

월북 미군 병사에겐 무슨 일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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