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추석 물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 설에 이어 추석 차례상 물가도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추석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은 지난해보다 9000원(3%) 오른 30만9000원, 대형마트는 7990원(2%) 오른 40만3280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추석 때 가격 상승의 주범이었던 채소류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전통시장의 채소류(무1개, 배추 1포기, 애호박 1개, 대파 1단 기준) 가격은 1만4500원으로 전년 대비 23.68% 하락했다. 대형마트에서도 1만8770원으로 23.57% 내려갔다.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쌀과 밤은 생산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올랐다. 특히 올해는 가격변화가 크게 없는 수산물류와 공산품에서도 변동이 있어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선임연구원은 “올해 추석은 비교적 늦은 편이지만 여름철 기상악화로 아직은 생산량이 적어 가격대가 높으니, 햇상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된 후 가격대가 안정되고 나서 구매하는 것이 좋으며, 정부의 설 물가 안정 대책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현명한 소비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10월 2일 임시공휴일 발표와 동시에 추석 차례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요 성수품 공급 확대와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역대 최대 규모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추석 민생안전대책'에 따르면 추석 3주간(9.7.~27.) 비축, 계약재배 물량 방출과 수입 확대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6만 톤가량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 지원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역시 최대 67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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