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는 2023시즌 우승을 위해 거액을 썼다. 잰더 보가츠와 매니 마차도와 계약에 6억3000만달러(약 8215억원)을 지출했다. 투수 다르빗슈 유에게 1억800만달러(약 1408억원)를 투자했다.
그러나 투자 만큼의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 82승 80패로 승률 5할을 넘기는데 그쳤다. 포스트시즌조차 진출하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9월에 단기 현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00만달러(651억25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을 대출하기까지 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재정 문제에 직면하면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고액 연봉자였던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것이 시작이었다.
디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는 2024년 연봉 총액을 2억달러 미만으로 낮출 생각"이라고 전했다. 올해 샌디에이고의 연봉 총액은 2억5600만달러였다.
올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면서 가치가 오른 김하성도 팀 사정상 트레이드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올해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로 최고의 성적을 냈다.
유격수·2루수·3루수 등을 오가며 빼어난 수비력도 뽑냈다.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6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프라이어스온베이스는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은퇴가 유력한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김하성이 확실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1루수 겸 투수 브라이스 엘드리지, 포수 겸 외야수 블레이크 사볼,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를 샌디에이고에 주고 김하성을 영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는다면 올해까지 자신을 지도했던 밥 멜빈 감독과 재회한다. 또 KBO리그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이정후와도 한솥밥을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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