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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정후(25)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소속 팀이 된 샌프란시스코의 확실한 개성을 만들어주는 것이 팬들이 원하는 가장 큰 소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메이저리그 각 구단 팬의 소망’을 게재했다.
그중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바람은 ‘이정후가 팀의 개성을 만드는 것’이었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스타인지 아닌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색이 뚜렷하지 않았던 샌프란시스코가 바라던 선수인 건 확실하다”며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원하는 경기력과 개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역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한국인 최고이자, 아시아 야수 최대 규모인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69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정후는 계약금 500만 달러를 따로 받고 연봉으로 700만 달러(2024년), 1600만 달러(2025년), 2200만 달러(2026~27년), 2050만 달러(2028~29년)을 각각 수령한다.
이미 이정후는 팀내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지난 15일 열린 이정후 입단식에서 “공격적인 면에서 우리 팀은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했다. 이는 최근 메이저리그가 추구하는 야구이기도 하다”며 “이번 비시즌에 우리가 가장 영입하고 싶어 한 선수가 이정후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정후에게는 상대 투수의 구종을 빨리 알아채는 능력이 있다”며 “이런 특별한 기술은 분명히 MLB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일찌감치 이정후를 2024년 팀의 1번 타자감으로 예고했다.
이정후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KBO리그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삼진 비율이 5.4%에 불과했다. 2023년 KBO리그 평균 18.2%, 메이저리그 22.7%보다 훨씬 좋은 수치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에 주목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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