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내야수 저스틴 터너가 류현진이 떠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토론토가 터너와 1300만달러(약 173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터너는 등록 일수 등에 따른 옵션으로 150만 달러(20억원)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공식적으로 계약 발표가 이뤄지진 않았다.
1984년 11월생 터너는 불혹을 앞둔 내야수다.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해 15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88 187홈런 759타점을 기록했다. 9년간 정든 LA 다저스를 떠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뛴 지난해 타율 0.276 23홈런 96타점으로 여전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토론토 보 비솃은 최근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려면 저스틴 터너와 J.D. 마르티네즈 같은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하면 좋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베테랑 터너를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 토론토는 터너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과 함께 중심 타선을 맡아 팀 공격력을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MLB닷컴은 "토론토 구단은 터너가 1년 전 보스턴에서 보여준 강력한 시즌을 다시 한번 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험 많은 터너는 클러치 상황에서 활약도 돋보인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86경기에서 타율 0.270 1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30으로 좋다. 다저스 소속이던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는 타율 0.320 2홈런 OPS 1.066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다저스 시절 3루수로 활약했던 터너는 토론토에서는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1루를 백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A 다저스 시절에는 류현진과 친분이 두터웠다. 류현진은 다저스를 떠난 이후에도 "터너와 가끔씩 영상 통화를 한다"며 MLB에서 가장 가까운 동료로 손꼽은 적도 있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계약이 만료돼 새 둥지를 찾는 가운데, 터너는 토론토에 입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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