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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트윈스의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가 열리는 18일 고척스카이돔.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워밍업을 하는 도중 급하게 LG트윈스 더그아웃을 향해 달려갔다. ‘은사’인 염경엽 LG 감독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김하성은 평소에도 “염경엽 감독은 내 인생의 은인이다”고 자주 말한다. 염경엽 감독의 없었다면 오늘날 김하성이 없었을지 모른다..
염경엽 감독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넥센히어로즈(현 키움히어로즈)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넥센 및 키움히어로즈에서 활약했다. 김하성의 재능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에게 기회를 준 인물이 염경엽 감독이다.
김하성은 염경엽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와 믿음 속에서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은 뒤 빠르게 KBO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같은 활약에 힘입어 빅리그에 진출했고 샌디에이고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전날 팀 코리아와 경기에서 5번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김하성은 이날도 5번 유격수로 나섰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김하성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에게 올 시즌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라며 “특별하게 더 잘하려고 하기보는 자기가 준비한 걸 그대로 보여주면 올 시즌이 끝나고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하성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젊은 한국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을 했는데 정말 재밌었다”며 “한국의 젊은 투수들이 정말 좋은 공을 던져서 더 기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타석에서는 집중하느라 KBO리그에서 썼던 내 응원가가 흘러나온 건 몰랐는데 그래도 한국 팬들의 응원을 받아 뭉클했다”며 “한국에서 MLB 개막전이 열리고, 그 전에 평가전을 치르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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