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며칠 전까지도 그가 그런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을 몰랐다. 또한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한 적이 없다"
미국프로야구(MLB) 선수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미즈하라가 지난 21일 불법 도박을 하고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댄 혐의로 구단에서 해고된 지 닷새 만이다. 오타니의 옆에는 새로운 통역사 윌 아이레튼이 함께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는 도박 중독으로 인한 돈을 갚기 위해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계속 거짓말을 해왔다"며 "신뢰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매우 충격적이고 슬프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의도적으로 돈을 보낸 적이 없다"며 "야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도 돈을 걸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대신 베팅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내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가 정말 어렵다"며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충격을 털어놨다.
오타니는 이제 시즌이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는 변호사들이 해당 문제를 처리도록 할 것이라고 전하며 경찰 수사에는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에 돈을 탕진하고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대 도박 빚을 청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대신 갚아주려고 도박업자에게 직접 송금했었다고 해명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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