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딱하면 승격 실패’ 레스터, ‘승점 삭감·선수 등록 금지’ 없는 지금이 승격 마지막 기회

‘까딱하면 승격 실패’ 레스터, ‘승점 삭감·선수 등록 금지’ 없는 지금이 승격 마지막 기회

풋볼리스트 2024-03-28 1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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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레스터시티가 까딱하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이번 시즌이 레스터가 승격할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29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리스톨의 애쉬튼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레스터와 브리스톨시티가 2023-20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9라운드를 치른다. 레스터는 현재 승점 82점으로 리그 2위에 위치해있다.

한 달 전만 해도 레스터는 강력한 챔피언십 우승 후보였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후방 빌드업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축구로 승점을 쓸어담았다. 한때 리그 2위와 격차가 12점 안팎으로 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승격을 낙관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2월 18일 미들즈브러에 패한 걸 시작으로 리그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거뒀다. 특히 리즈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1-3으로 진 게 치명적이었다. 현재 1경기를 덜 치르기는 했지만 이 경기의 여파로 레스터는 리즈에 1위를 내줬다.

자칫 잘못하면 다이렉트 승격이 불가능한 3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레스터는 리그 3위 입스위치타운보다 1경기를 덜 치르긴 했으나 승점이 1점차에 불과하다. 한두 경기만 더 미끄러져도 2위마저 내줄 수 있다. 현재 우승 경쟁을 하는 팀 중 가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레스터에 닥친 더 큰 위기는 경기장 안이 아닌 바깥에 있다. 레스터는 최근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칙(PSR)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2022-2023시즌까지 3시즌 동안의 회계 보고서를 리그에 제때 제출하지 않은 문제도 불거졌다.

결과적으로는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 연달아 리그 5위를 달성한 게 오히려 독이 됐다. 레스터 운영진은 리그 성적이 꾸준히 나오자 장밋빛 전망을 기대하며 방만한 운영을 했고, 영입생들의 부진과 기존 고연봉자 처리 실패가 겹치며 벌어들인 것보다 훨씬 많은 손실을 냈다. 레스터는 2022-2023시즌까지 3시즌 간 1억 500만 파운드(약 1,786억 원), 2023-2024시즌까지 3시즌 간 8,300만 파운드(약 1,412억 원) 이상 손실이 나면 안 된다. 현지에서는 레스터가 이 기준을 지키지 못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202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당시 레스터시티 팬들. 게티이미지코리아
202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당시 레스터시티 팬들. 게티이미지코리아

징계는 현실화되고 있다. 챔피언십을 주관하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는 이미 레스터에 다음 시즌 선수 등록 금지 처분을 내렸다. 실제로 손실액이 기준치를 초과했을 경우에는 에버턴과 노팅엄포레스트가 그랬듯 승점 삭감 징계까지 받을 수 있다.

만약 레스터가 승격에 실패한다면 더 이상 재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우선 PL에 승격하면 적어도 선수 등록 금지 징계는 피할 수 있다. PL은 풋볼리그와 별개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선수 등록 금지 징계가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물론 손실액에 따른 승점 감점은 받아들여야겠지만 PL에 있을 때 징계받는 것과 하부리그에 있을 때 징계받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다.

레스터가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칙을 위반했는지 여부는 이번 시즌이 끝난 이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올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는 승점 삭감이 현실화되지 않을 수 있다. 레스터는 PL과 풋볼리그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고, 판결 향방과 별개로 최상의 시나리오는 남은 경기 좋은 성적을 거둬 PL로 승격해 당면한 풋볼리그 징계를 피하는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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