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호날두 까면 사이비 취급, 이제 최고의 선수 아니다”... 세월이 야속해

“예전에 호날두 까면 사이비 취급, 이제 최고의 선수 아니다”... 세월이 야속해

인터풋볼 2024-03-28 18:4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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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더 이상 포르투갈 최고의 선수가 아니다.

포르투갈은 27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 위치한 스타디온 스토지체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0-2로 졌다.

호날두가 선발로 나선 경기였다. 지난 21 스웨덴전에서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포르투갈 주축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하여 호날두에게 선발 출전의 기회가 돌아갔다.

호날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장에서 좀처럼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방에서 자주 고립되며 볼 터치조차 가져가지 못했고, 호날두가 자랑하는 화려한 드리블도 상대에게 막히기 일쑤였다. 결국 호날두가 침묵한 포르투갈은 무득점에 그쳐 0-2로 패배하고 말았다. 지난해 3월부터 이어온 A매치 11연승 기록이 깨졌다.

혹평이 이어졌다. 영국 ‘골닷컴’은 경기 후 포르투갈 선수들의 슬로베니아전 평점을 매겼다. 디오고 달로트와 함께 평점 4점을 받은 호날두는 선발 11명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매체는 “호날두라는 이름에서 오는 존재감은 있었지만, 그 외에는 전반적으로 열악했다. 짜증내는 데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 ‘가디언’, ‘BBC’ 등에서 활동하는 축구 전문가 앤디 브라셀 기자도 호날두에게 비판을 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더 이상 호날두가 최고의 선수가 아니라고 말했다.

브라셀 기자는 “호날두는 이제 자신이 선발 명단에 오를 때도, 벤치에 머무를 때도 모두 본인이 견뎌야 할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 생각한다. 2~3년 전만 해도 호날두를 비판하는 것은 포르투갈에서 사이비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호날두가 아닌 베르나르도 실바가 포르투갈 최고의 선수다. 이는 많은 사람들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를 따르는 팬들이 많았기 때문에 쉽사리 비판하기도 어려웠다는 것이다.

세월이 야속하다. 호날두는 모두가 동의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에서 뛰며 발롱도르를 5번이나 받았다. 5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번의 프리미어리그(PL) 우승, 2번의 라리가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특히 레알 시절 438경기에 나서 450골 131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는 경기당 1.3 공격포인트로, 범접할 수 없는 대단한 기록이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에서도 뛰어났다. A매치 첫 출전이었던 2003년 이후 무려 206경기를 치르면서 조국에 헌신했다. A매치 100경기 이상을 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것은 물론이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까지 총 다섯 번의 월드컵을 경험했다. 통산 기록은 128골 46도움을 기록했다.

이랬던 호날두도 시간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1985년생인 호날두는 벌써 40대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다. 현재 뛰고 있는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 대단한 활약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예전에 비하면 기량이 현저히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공격수가 이제 내리막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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