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벚꽃이 피었다가 진 자리에는 아쉬움이 남기 마련입니다. 벚꽃이 진 뒤 찾아오는 새로운 꽃나무 '이팝나무'는 봄의 끝자락을 장식하고 여름의 문을 열어주는 꽃나무인데요.
이팝나무에 피어나는 꽃은 하얀 꽃으로 멀리서 보면 마치 봄날의 눈을 보는 듯한 착각까지 불러일으킵니다. 이팝나무는 전국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하얀 꽃이 만발한 이팝나무 군락지에서는 보다 화려한 팝콘 꽃길을 만끽할 수 있죠.
오늘 여행톡톡은 전국에 위치한 이팝나무 명소 5곳을 선정해 추천합니다. 벚꽃의 아쉬움을 달래고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이팝나무 명소에서 즐거운 추억을 가득 만들어보세요!
1. 전주 팔복동 철길
✔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구렛들1길 46
전북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팔복예술공장 인근에는 철길을 따라 이팝나무 꽃길이 펼쳐집니다. 평소 일반에 개방되는 길은 아니지만 이팝나무 개화를 맞이해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6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오후6시에 철길을 개방합니다.
철길 개방 기간에는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 장터를 운영할 계획인데요. 바로 옆에 위치한 팔복예술공장은 폐업한 카세트공장을 전시장, 카페, 아트샵 등을 들여 탈바꿈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이팝나무 명소인 전주 팔복동 철길이 개방되는 기간 중, 5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전주국제영화제가 개최되니 다가오는 5월에는 이팝나무와 영화제를 즐기러 전주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2. 포항 흥해향교
✔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동해대로1530번
풍성하고 화려하게 꽃이 피어난 이팝나무를 볼 수 있는 포항의 흥해향교입니다. 흥해향교 옆 대숲에 조성된 작은 오솔길을 지나면 이팝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옥성마을숲에 닿는데요. 고려시대때부터 자리를 지켜온 이팝나무 약 50여 그루는 넓고 높게 자란 가지에 새하얀 꽃을 꽃피웁니다.
오래된 향교의 기와 담장 위로 내려앉은 이팝나무 꽃은 마치 빙수의 갈린 얼음처럼 스르륵 녹아내릴 것 같습니다. 푸릇푸릇한 나뭇잎이 하늘을 가려주어 노을이 질 때 즈음이면 더욱 아름다운 이팝나무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3. 밀양 위양지
✔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로 273-36
경남 밀양 위양지는 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이 특히 아름다워 이팝나무 명소로 유명한 여행지입니다. 흐드러진 왕버드나무와 소나무, 이팝나무가 어우러져 싱그러운 향이 산책로에 가득 퍼지곤 하죠.
위양지 연못에는 작은 섬 위 '완재정' 정자가 있는데요. 정자 주변으로 이팝나무와 찔레꽃 등이 피어나는 시기에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더욱 깊어져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기도 합니다. 새하얀 이팝나무가 물에 반영되어 신비로운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4. 대구 교향리 이팝나무 군락지
✔ 대구 달성군 옥포읍 교향리 958
경북지방에서 유일하게 이팝나무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숲으로 알려진 대구 교향리 이팝나무 군락지입니다. 직선거리 약 300m 가량으로 작은 공원이지만 공원 산책로 양 옆으로 풍성하게 피어난 이팝나무 꽃들이 꽃 터널을 형성해 아름다운 산책로가 완성됩니다.
약 32그루의 이팝나무는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왔던만큼 크고 풍성한 이팝나무가 특징인데요. 하늘을 가릴듯 풍성하게 피어나 봄의 한 가운데에서도 눈이 내리는 듯한 사진을 남기기 좋습니다. 작은 공원이지만 이팝나무 개화 시기가 되면 많은 인파가 찾는 이팝나무 명소입니다.
5. 진천 신정교 이팝나무길
✔ 충북 진천군 진천읍 성석리
충북 진천의 신정교 근처에는 도로 인근에 산책로가 길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직선의 길 양 옆으로 높고 풍성하게 꽃을 피운 이팝나무들이 즐비해있는데요. 길 옆으로는 드넓은 들판이 있어 탁 트인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이팝나무길을 걷기 좋습니다.
다른 한 켠으로는 백곡천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어 낚시를 즐기는 분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인근의 '화랑무예태권도성지'에서는 불두화와 이팝나무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국을 연상케하는 동그란 불두화 위로 내려앉은 이팝나무 꽃이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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