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쿠드롱의 벨기에와 야스퍼스의 네덜란드가 2025년 3쿠션당구월드컵과 세계당구선수권대회 개최를 놓고 맞붙었다.
지난 18일 유럽의 당구매체 '코줌'은 '3쿠션의 전설' 레이몽 클루망의 아들 커트 클루망이 UMB(세계캐롬연맹, 회장 파룩 바르키)에 2025년 열릴 세계3쿠션당구월드컵과 세계3쿠션당구선수권대회의 개최지로 벨기에를 요청했고, 이에 UMB의 회장 파룩 바르키의 허가를 받고 벨기에당구연맹(KBBB)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네덜란드 당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네덜란드 역시 2025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의 후보지였기 때문.
이에 네덜란드 한 매체는 "만약 UMB와 벨기에당구연맹이 커트 클루망 조직의 보증에 동의하고 2025년 가장 권위 있는 토너먼트를 벨기에에 넘긴다면, 네덜란드는 눈앞에서 토너먼트를 '하이재킹' 당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BEN(Billiard Events Netherlands)의 회장 해리 마티센은 이미 지난 2023년 10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BEN이 2025년 월드컵 개최 신청서를 제출하면 UMB가 이를 승인하겠다고 논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네덜란드는 BEN의 주도로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베겔에서 4번의 월드컵을 개최했으며, 올해 5번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벨기에는 커트 클루망의 지휘 아래 지난 2018년과 2019년 블랑켄베르크에서 두 차례의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개최했다.
클루망은 한때 PBA와 협력을 시도하며 UMB 톱랭커들과 PBA 톱랭커들의 대회를 추진했으나 무산되어 이번에 다시 옛 조직으로 복귀했다.
클루망은 "벨기에당구연맹의 결정만 남았다. 앞으로 6개월 안에 스폰서를 구해야 하고, 이제 한발 더 나아가는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벨기에당구연맹의 몫이다. UMB에서는 이미 허가했기 때문에 UMB 달력에 우리의 자리를 확실히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UMB의 대회 개최 일정에는 2025년 네덜란드 베겔 월드컵이 누락되어 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Ton Smilde, KOZO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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