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앞세워 MZ·외국인 사로잡아라"…특명 받은 장재훈號 롯데물산

"포켓몬 앞세워 MZ·외국인 사로잡아라"…특명 받은 장재훈號 롯데물산

아시아투데이 2024-04-26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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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장지영 기자 = "전 세계 유수 콘텐츠 IP(지적재산권) 기업들과 협업하며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해달라"던 신동빈 회장의 특명에 롯데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울 잠실롯데타워와 그 주변을 인기 캐릭터 '포켓몬'으로 단장키로 한 것이 시발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은 포켓몬을 서울의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에 입혀 MZ세대는 물론, 외국인 고객까지 사로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몰이 대형 포켓몬 타운으로 꾸며진다. '포켓몬 타운 2024 위드 롯데'로 명명된 이번 행사는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물산, 롯데웰푸드, 롯데GRS, 롯데백화점, 호텔롯데 등 10개 계열사와 송파구청이 협업해 전시와 팝업스토어, 체험, 관람 등 포켓몬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공간에 모았다.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하라는 신 회장의 지시에 그룹 전사가 뛰어든 셈이다.

이에 따라 서울 롯데월드타워·몰은 한 달가량 대형 포켓몬 타운으로 변신하고 석촌호수에는 피카츄 등 대형 아트벌룬이 뜬다.

이러한 롯데그룹의 움직임은 서울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롯데월드타워를 앞세워 그룹의 위상을 높이고, 해외 관광객들에 '롯데'를 각인시키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2016년 완공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높이 555m의 국내 최고층 빌딩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타워다.

실제 롯데월드타워는 롯데를 알리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마라톤대회와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최고심'과의 협업 등을 진행하며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지난 한 해 동안 롯데월드타워·몰을 찾은 방문객은 총 55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월드타워가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어드벤쳐, 석촌호수 등과 함께 국내와 해외 관광객들의 관광 코스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그룹 안팎에선 "롯데의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그룹 입장에선 롯데월드타워는 소비자들 공략에 최일선에 나선 야전사령관과 마찬가지"라며 "이렇게 확실한 마케팅 창구를 갖고 있다는 점은 계열사들에게도 호재임이 분명하다"고 평가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롯데월드타워·몰을 운영하는 롯데물산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롯데물산의 대표로 취임한 장재훈 대표는 수장에 오른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기에 만만찮은 과제와 CEO로서의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얻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는 이미 관광명소로 유명세를 키워가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도 롯데월드타워에서 각종 행사를 개최하며 '롯데 브랜드'를 관광객에 각인시키는 모습"이라며 "최근 신동빈 회장이 '경영 환경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속 강조하고 있는 만큼,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는 롯데월드타워·몰은 더욱 기민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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