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서울시내 주요 대형병원인 '빅5'에 속한 교수들이 모두 일주일에 하루씩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은 이미 일주일에 하루 휴진을 공식화한 상태이며, 서울성모병원의 교수들도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그러나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될 예정이다.
교수 비대위 차원에서 휴진 날짜를 정하지만, 동참 여부는 개별 교수의 선택에 맡겨진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다음 주 화요일인 이달 30일에 휴진을 시작할 예정이며, 특히 세브란스병원 교수 비대위는 내달 말까지 매주 하루씩 휴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다음 달 3기 비대위가 출범하는 대로 정기 휴진 여부를 논의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은 내달 3일에 진료과별 상황에 따라 일반 환자에 대한 진료와 수술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는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울산대병원도 같은 날 휴진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은 구체적인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하루 휴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도상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장은 "서울성모병원은 휴진하기로 결정했고, 가톨릭의대 차원의 휴진 여부는 현재 내부에서 설문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각자의 초과 근무 여부에 따라 일주일에 하루씩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빅5 소속 교수들이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일부 병원에서는 이미 진료 일정을 조정하거나 대체 진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각 병원 비대위 수뇌부를 중심으로 사직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최창민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병원을 떠나기로 결정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 소속인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방재승 신경외과 교수 등 4명도 사직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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