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베이비뉴스 2024-05-03 18:27: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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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미 호원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 ⓒ서영미 서영미 호원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 ⓒ서영미

5월 1일, 무슨 날일까? 노동자의 날 맞다. 그리고 바로 어린이날이 기념일로 제정된 날이다. 노동자의 날이자 어린이날이 기념일로 제정되었던, 5월 1일 우리의 삶과 아이를 키우는 일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은 부모의 최대 관심사다. 그리고 부모는 아이를 키우는 데 장기적인 고민이 생긴다. 부모 됨이란, 그리고 아이 키우는 일이란 무엇일까? 인간은 태어나면서, 홀로서기를 위한 여러 준비를 한다. 한 곳을 응시해 보고, 부모와 타인의 목소리를 가릴 줄 알고, 스스로 목을 가누고, 혼자서 일어나기 위해 무한한 반복으로 몸을 움직여 본다. 그렇게 한 걸음씩 내 딛고, 일어서고, 걷고, 달리며 자기의 인생을 향해 성장해 간다. 그러면서 넘어지기도 하고 다치기도 한다. 분명 성장에는 성장통이 따른다. 힘들고 아픈 경험을 부모가 대신해 주면 좋으련만 그럴 수는 없다. 스스로 견디고 극복해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라떼는 말이야, 맨땅에 하나씩 일궈내며 성공했다는 어른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맨땅에 처음 일궈내는 것보다 이미 만들어진 땅에 더 잘 만들어야 내야 하는 것이 어쩜 더 어려운 숙제일 수 있다. 그렇다고 주저하고 포기할 수만은 없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신뢰’이다. “넌 참, 괜찮은 아이야! 다시 시작하면 돼. 괜찮아, 다음에 잘하면 돼!”라고 말해 줄 수 있는 어른들이 필요하다. 꼭 말이 아니어도 된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기다려 주고, 바라봐 주는 눈빛과 표정, 신뢰하는 마음이면 된다.

아이 키우는 일이란, 결국 아이가 스스로 온전히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위해서는 충분한 보육·돌봄·교육 제반 요소가 필수적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양보다는 질, 즉 정부는 보육·돌봄·교육정책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적합성, 부합성에 집중해야 한다. 보육품질에서의 ‘얼마나’는 보육의 보장수준이고, ‘잘하고’ 있는지는 보육의 질을 의미한다. 보육, 돌봄, 교육정책과 서비스들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그리고 충분한지 다시 한번 짚어 봐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가 변해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하다. 즉, 복잡다기하다. 우리 사회는 어떠한 사회적 이슈가 생기면 그 분야에 집중한다. 초저출생 시기 자녀 돌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보육정책과 양육, 돌봄정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그러나 영유아기 자녀를 돌봐 준다고 해서 부모의 모든 고민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 근본적인 것이 해소되어야 하는데 즉, '돌봄'과 '교육',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 무엇인가 이슈가 생겨 그 분야에 정책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성과를 기대하는 게 아닌, 긴 호흡이 필요하다. 인간으로 홀로서기를 위한 여러 준비에 필요한 정책,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정부에서 답을 찾아보고 싶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경쟁 사회에서 벗어나, 우리 아이들이 인생을 즐기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한 존재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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