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골디락스 미 고용 상승...국제유가, 5거래일째 하락

뉴욕증시, 골디락스 미 고용 상승...국제유가, 5거래일째 하락

아시아타임즈 2024-05-04 13:30:48 신고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 4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에 가깝다는 평가에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0.02포인트(1.18%) 오른 3만8675.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59포인트(1.26%) 오른 5127.7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5.37포인트(1.99%) 오른 1만6156.33을 나타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4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보다 완화된 점에 집중했다.

3대 지수는 나란히 1%대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450포인트 급등했고, 나스닥지수도 30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image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사진=연합뉴스

미국 노동부는 이날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7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3.9%로 직전월 3.8%보다 약간 올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0.07달러(0.2%) 상승한 34.75달러였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돌았다.

고용지표 완화는 금융시장에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 상황을 일컫는 '골디락스'로 평가됐다.

알리안츠그룹의 고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X(트위터) 계정에 "연준과 시장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골디락스 미 고용보고서"라고 언급했다.

고용시장 완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꼽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의 예상치 못한 약화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금리인하가 가능함을 언급했다.

이날 고용지표가 완화되면서 금융시장도 금리인하 기대를 유지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한때 4.44%대까지 하락한 후 4.50%대를 가까스로 유지했다.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나왔다.

비둘기파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4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매우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당분간(some time)'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멈추거나 다시 반등하면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위축세를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올해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SM의 서비스업 PMI가 위축 국면으로 떨어진 것은 2022년 12월 이후 처음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6% 가까이 급등하면서 투자 심리에 한 몫했다.

전일 월가 예상치를 웃돈 탄탄한 실적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애플 주가는 상승했다. 씨티는 애플에 대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암젠도 장중 10% 이상 올랐다. 암젠은 올해 하반기 비만 치료제에 대한 추가 시험 계획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 전기차회사인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2%대 상승했다. 보급형 5인승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양산 체제 구축을 앞두고 '볼보'의 베테랑을 최고경영진에 영입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U.S 스틸 주가는 일본 닛폰스틸(신일본제철)이 미국 법무부의 자료 요청으로 인수 종료 시점이 올해 3분기 또는 4분기로 연기될 수 있다고 변경 공지를 하면서 1%대 내렸다.

엔비디아는 이날 3%대 상승했고,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는 2%대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대 상승했다.

업종별 지수는 에너지 관련 지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올랐다.

특히 기술 관련 지수가 3%대 급등했고, 커뮤니케이션과 소재 관련 지수는 1%대 상승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6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91.8%, 25bp 인하 확률은 8.2%로 반영됐다.

하지만 9월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48.7%로,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36.6%로 이전보다 약간 높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9포인트(8.11%) 하락한 13.49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4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완화하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가는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84달러(1.06%) 하락한 배럴당 7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한 주간 5.74달러(6.85%) 내렸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12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71달러(0.9%) 하락한 배럴당 82.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미국 4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치를 밑돈 점에 주목했다.

고용시장 완화는 미국 경제의 일부 둔화에 힘을 실어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을 뒷받침한다.

중동 위험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을 빚지는 않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공급 우려를 완화했다.

다만,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조직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IRI)은 전일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등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수도가 공격을 받으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고 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가자지구 분쟁 관련 협의를 위해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는 오는 6월 1일까지 감산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하루 20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이 이번 분기말에 만료되면서 감산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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