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 공원 지었더니 아파트 시세 4억원 껑충

도로 위에 공원 지었더니 아파트 시세 4억원 껑충

머니S 2024-05-05 06:51:00 신고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차도를 아래로 내리고 위에 공원을 짓는 형태의 '도로 상부공원화' 사업이 한창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차도를 아래로 내리고 위에 공원을 짓는 형태의 '도로 상부공원화' 사업이 한창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수도권 곳곳에서 도로를 인공 구조물로 덮고 상부 공간을 공원화하는 '도로 상부공원화' 사업이 한창이다. 도로로 인해 단절된 생활권을 다시 연결하는 한편 도심에서 편리하게 녹지를 확보할 수 있어 각 지방자치단체 들도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성남 분당에서는 분당-수서 '녹색 공원화 사업'의 1단계 구간이 2015년 7월 착공 이래 약 8년 만에 준공됐다.

이 사업은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의 도심 구간을 구조물로 씌우고 공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으로 6차선 도로로 생활권이 분리됐던 삼평동과 이매동이 도보로 오갈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경기도 화성시에는 경부동탄터널이 개통되면서 경부고속도로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지하 구간이 생겼다. 고속도로를 경계로 동서로 분리됐던 동탄 신도시가 연결됐고 상부에는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도 관련 사업이 다양하게 추진 중이다. 국회대로 상부공원화 사업은 2025년 12월 준공 및 개방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양천구 신월 나들목(IC)부터 국회의사당까지 7.6㎞ 구간을 지하화하거나 도로를 축소해 테마 숲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강변북로 지하화 구상도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6월 서울시가 발표한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에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일대 강변북로 1㎞ 구간을 덮어 '입체 수변공원'으로 만드는 계획이 담겼다.

지상을 달리는 지하철 1호선, 경인선, 경의선도 서울 내 구간은 철도 지하화 추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경의선 숲길이나 프랑스 파리의 리브고슈처럼 철도 부지를 시민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도로의 상부공원화는 녹지 이외에도 장점이 많아 일대 주민들의 호응도 크다. 도로가 공원으로 덮이면서 차량 소음이 크게 절감되는 한편 도로로 분리됐던 생활권이 연결되면서 일대 주택의 입지가 재평가되기도 한다.

분당 굿모닝파크(분당-수서 고속화도로 상부공원)의 수혜지역인 이매동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공원 옆에 위치한 아름마을6단지(선경) 전용면적 83㎡의 연평균 실거래가는 2019년 기준 9억845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14억5000만원으로 뛰었다. 5년 동안 상승분만 4억6000만원이 넘는다.

반면 탄천 건너편에 위치한 이매촌8단지(진흥) 84㎡의 연평균 실거래가는 같은 기간 9억5711만원에서 13억1667만원으로 3억5956만원 올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도로나 철도를 덮어 공원으로 만든 선형(線形)공원은 면형(面形)공원 보다 많은 시민에게 더 많은 녹지를 제공한다"며 "해외에도 보스턴 로즈 케네디 그린웨이 등 다양한 성공모델이 누적돼 있어 지자체도 사업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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