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실적 충격에도 주가 상승...변수는 민희진 사태

하이브, 실적 충격에도 주가 상승...변수는 민희진 사태

데일리임팩트 2024-05-05 09:10:00 신고

하이브 사옥 / 사진=하이브
하이브 사옥 / 사진=하이브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실적 보다 민희진"

하이브가 1분기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실적 악화가 단기간 악재라는 분석과 하반기 BTS 복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갈등 장기화는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하이브 주가는 전일 대비 3500원(1.75%) 상승한 20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하이브가 발표한 저조한 1분기 실적에도 증권사에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일 하이브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2.6% 감소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230억 원) 대비 87.4% 급감했다. 

하이브측에서는 실적 악화에 대해 "BTS 등 기존 아티스트들의 활동 공백과 신인 그룹의 데뷔 관련에 투입된 초기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서는 하이브의 1분기 실적 부진이 일시적이며  오히려 '성장이 기대된다' 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기존 아티스트 신보 발매가 적었고, 2개의 신인 그룹이 동시 데뷔한 것에 따른 초기 비용 발생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하이브의 신보는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나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약 1년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향후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 제대, 위버스 플랫폼 수익화(멤버십+), 그리고 미국 걸그룹 데뷔가 있다"며 "BTS 월드 투어 재개 전까지 조정 시마다 꾸준히 비중을 확대하는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기존 아티스트의 공백에도 실적 방어에 선방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환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유 아티스트 IP의 고른 글로벌 성장세와 더불어 내년도 BTS 완전체 컴백으로 인한 중장기적 실적 성장 기조에는 변함없는 상황”이라며 “ BTS 공백과 중국 앨범 공구 급감 여파를 감안하면 선방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향후 주가 변수는 장기화된 민희진 대표와 갈등 

향후 실적에 대한 불안감은 줄었으나, 장기화 된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갈등은 여전히 주가 부담 요인으로 남았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좌측)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우측). /사진=하이브
방시혁 하이브 의장(좌측)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우측). /사진=하이브

실제 민 대표와 갈등이 발생하기전인 지난달 19일 주당 23만원이었던 하이브 주가는 이날까지 10% 넘게 떨어지며 2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약 2주만에 시가총액 1조2000억원 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현재 하이브와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 논란으로 언론전과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지난달 30일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와 관련한 심문을 진행했다. 심문 이후에 어도어 측 법률대리인은 오는 10일 어도어 이사회가 열리고, 이달 말 주주총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은 하이브가 지난달 25일 법원에 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한 데 따른 것. 현재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해임하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사회나 주총에서 대표이사 해임안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이사회 소집은 민 대표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에 하이브는 이사회 무산을 예상하고 법원에 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해둔 것이다.

업계에서는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을 80% 보유하고 있어 민 대표의 해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민 대표 해임과 별개로 뉴진스의 활동여부가 향후 하이브 주가 변수라는 의견이 나온다.

엔터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주총에서 민 대표가 해임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며 "다만 민 대표 해임 후 뉴진스가 소속사에서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힌다면 추가적 주가가 하락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 수준은 뉴진스의 활동 중단 등 보수적인 가정을 반영한 수준”이라며 “뉴진스의 활동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향후 (민 대표와) 공방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뉴진스의 향후 활동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될 시 주가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민 대표가 해임되더라도 하이브와 다툼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현재 하이브와 민 대표는 서로 맺은 주주 간 계약의 풋옵션, 경업금지 조항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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