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향해 '돼지 발정제'를 거론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1월 대구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홍 시장. /사진=뉴스1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 회장의 이 같은 표현을 적으면서 "의사 정도 되는 사람이 그런 짓 하는 것은 그 수준을 의심케 하는 시정잡배나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지난 4일 홍 시장을 향해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홍 시장의 글은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그런 사람에게 흔들리는 집단이 있다면 그것도 한국 사회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야당 대표도 동의해 국민적 동의가 된 의사 증원을 나 홀로 독단으로 무력화하려 하는 것은 당랑거철(제 역량을 생각하지 않고 강한 상대나 되지 않을 일에 덤벼드는 무모한 행동거지)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모든 것은 공론의 장에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인질로 파업하는 것은 지성인이 할 짓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3일 페이스북에 "의사는 개인도 아니고 투사도 아닌 공인"이라며 "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면서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의사 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대란은 이제 그만 타협했으면 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과한 처사"라며 "공론의 장으로 돌아와 허심탄회하게 대화와 타협으로 이 의료대란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화장은 홍 시장의 이 같은 글에 대해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인데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 운운한다"며 "그러니 정치를 수십 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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