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복의 스타트업 시네마 '동서양 대박 유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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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복의 스타트업 시네마 '동서양 대박 유인원'

스타트업엔 2024-06-03 12:23: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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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포스터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포스터

<명화극장> 은 1969년 9월 17일부터 2014년 12월 26일까지 KBS에서 방송되었던 영화 프로그램이었다. 기자는 영화 <혹성탈출> 의 시작을 아쉽게도 극장이 아닌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했다. 

그 프로그램에 해설자로 나와 “이 영화 놓치면 후회합니다.”를 강조하던 검은 뿔테의 영화 평론가 정영일이 <혹성탈출> 에 대해서는 유독 눈빛이 반짝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마치 너희들을 위한 최고의 결말이 존재한다는 뉘앙스로 미끼를 던지듯이~

모든 시리즈물이 그렇듯 첫 작품을 능가하는 영화는 그렇게 많지가 않다. 

영화 <혹성탈출> 또한 그 범주 안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지금 상영 중인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보다는 이 시리즈의 원조 격인 1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1968년 첫 발을 쏜 <혹성탈출> 의 원제목은 ‘Planet of the Apes’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원숭이의 행성’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원작 소설 및 실사판 양쪽 다 개봉 전부터 ‘원숭이의 혹성(猿の惑星)'으로 번역됐으며, ‘혹성탈출’은 한국에서 제목을 바꿔서 나온 것이다. 

프랑스 작가 피에르 불의 SF 소설이자 영화 혹성탈출 시리즈의 원작으로 1963년 출간되었다, 작가 피에르 불은 콰이강의 다리(1952년) 원작자로도 유명한 인물이며, 인도차이나 고무농장을 운영했던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이 작가의 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진 <혹성탈출> 은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를 관통하며 유행한 디스토피아 SF 붐의 첫 신호탄과도 같은 작품으로 하드한 설정과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은 특수 효과, 영화 사상 손꼽을 만한 엔딩의 충격적 반전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이야기는 먼 미래 지구력 2673년에서 시작된다. 테일러 선장과 승무원들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하던 중 정체 모를 행성에 불시착한다. 거의 원시인과 비슷한 인간들을 만난 일행은 곧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난폭한 유인원 지배 체제와 맞닥뜨린다. 말을 한다는 이유로 다른 인간들과 분리 수용된 테일러는 현 체제에 불만을 품고 있는 젊고 깨어있는 유인원 과학자 지라와 자이어스 박사의 실험동물이 되는데, 지라 박사는 테일러의 재치 있고 친절한 언행에 호감을 느끼게 된다. 마침내 지라 박사의 도움으로 테일러 일행은 연구소를 탈출하게 되지만 지구 귀환의 꿈을 꾸는 그들에게 엄청난 진실이 기다리고 있는데... 

Planet of the Apes 포스터 (1968)
Planet of the Apes 포스터 (1968)

Apes! Together! Strong!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

이 첫 작품을 기점으로 혹성탈출 시리즈 영화의 대서사시가 현재까지 펼쳐지게 된다. 

68년에서 73년에 이르기까지 초기 다섯 작품이 연이어 만들어지고, 그 후, 한동안 휴지기를 가졌던 시리즈는 독특한 장르 연출의 대가 팀 버튼 감독을 만나면서 2001년 리메이크 판으로 재탄생한다. 

그리고 2011년부터 현재 상영 중인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까지 총 4편의 리부트 시리즈에 이르고 있다. 

초기 시리즈와 리부트 시리즈를 나눌 수 있는 결정적 기준은 영화 VFX 기술의 진화를 꼽을 수 있겠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부터는 모든 유인원들은 실제 배우가 연기를 하고 그것을 모션 캡처하여 CG 화 한 것이다. 그보다 더 기술적으로 발전한 사항은 야외에서 촬영했다는 것이다. 영화 <300>이 온통 푸른색 크로마키로 처리된 실내에서 촬영하고 CG를 입혔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놀라운 발전이 아닐 수 없다. 거기다 시저를 연기한 앤디 서킨스는 모션 연기에서는 거의 대가 수준으로 피터잭슨의 영화에서 골룸과 킹콩을 연기한 이 분야의 베테랑이다. 

SF 판타지 영화는 늘 인류의 미래를 꿈꾸며 로드맵을 제공했다. 동시대에 과연 그것이 실현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부호를 달게 했지만 결과론적으로 많은 것들이 구현돼 우리 일생에서 현실이 되었다. 특히 기술의 영역에서는 놀라울 정도의 예측 성공 확률을 보여준다. 영화는 앞으로도 쭈욱 미래로 갈 것이다. 

서양에서 유인원을 내세워 대박이 난 콘텐츠가 <혹성탈출> 이라면 그보다 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동양의 작품이 있다. 바로 그 이름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이름 손오공 즉 <서유기> 를 들 수 있겠다. <혹성탈출> 이 1968년 세상 밖으로 나왔다면 <서유기> 는 본고장 중국에서 1941년 아시아 첫 장편 유성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1969년 박영일 감독에 의해 <선화공주와 손오공> 이라는 제목으로 극장에 개봉한 기록이 있다. 그 이후에도 현재까지 실사와 애니메이션 장르를 넘나들며 한중일 3국의 창작자들은 원작을 비틀고 손오공과 새로운 로드무비를 준비 중이다. 

PS.

좋은 콘텐츠는 원 소스 멀티 유즈로 다양한 영역에 전파되어 고수익을 창출한다.

중국의 고전 <서유기> 만 하더라도 소설과 게임, 애니메이션을 넘어 유진위 감독, 주성치 주연의 극영화 <서유기; 항마편> 을 통해 중국 영화사상 가장 빠르게 한화로 1,700억 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에서는 <날아라 슈퍼보드> , <드래곤볼> 의 만화를 통해 초대박이 난 진행형 레전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 혹성탈출 시리즈(초기)

혹성탈출(1968년) - 580만 달러 제작비로 3340만 달러 수익

혹성탈출; 지하 도시의 음모(1970년) - 467만 달러 제작비로 1899만 달러 수익

혹성탈출; 제3의 인류(1971년) - 206만 달러 제작비로 1234만 달러 수익

혹성탈출; 노예들의 반란(1972년) - 170만 달러 제작비로 970만 달러 수익

혹성탈출; 최후의 생존자(1973년) – 171만 달러 제작비로 884만 달러 수익

혹성탈출 리메이크

혹성탈출(2001년) - 1억 달러 제작비로 전 세계 3억 6435만 달러 수익

◇ 리부트 시리즈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년) - 한국관객 227만 명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년) - 1억 7천만 달러 제작비로 7억 1064만 달러 수익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년) - 1억 2천만 달러 제작비로 4억 9071만 달러 수익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2024년 5월 10일 ~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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