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잉글랜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반 토니 교체 투입할 당시 그의 반응을 전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토니가 경기 막판 교체를 역겨워했다고 농담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1일 오전 1시 독일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에서 슬로바키아에 2-1로 극적인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8강에 진출했다. 스위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잉글랜드는 경기 내내 뚜렷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심지어 슬로바키아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5분 슈란츠가 스트렐레츠의 패스를 받아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실점 후 잉글랜드가 공세 나섰으나 쉽사리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고 있음에도 교체 카드를 소극적으로 이용했다. 후반 21분이 돼서야 파머를 투입했다. 그래도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39분 에제를 넣었다. 정규 시간 동안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사용한 교체 카드는 단 두 장뿐이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토니를 넣었다. 이후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벨링엄이 문전에서 게히의 헤더를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하며 슬로바키아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토니가 빛났다. 연장 전반 1분 에제가 코너킥 상황에서 세컨드볼을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았다. 이때 토니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문으로 헤더를 보냈고, 문전에 있던 케인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의 2-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상하지만 오늘 밤이 토너먼트의 마지막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희망이 있다고 느꼈다. 마무리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내가 1분 남기고 토니를 투입했을 때 그는 상당히 역겨워했다. 지금은 용서한 것 같다. 그는 두 번째 골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경기 막바지에 교체 선수를 넣는 건 마지막 주사위를 던지는 것이다. 토니가 공을 만지지 않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이해한다. 나는 선수를 그런 위치에 두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토니가 약간의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토니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분명 짜증 나겠지만 준비는 해야 한다. 이번 대회 내내 모두가 필요하다. 난 오늘 내 역할을 다했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투입될 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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