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실적] '리니지 의존' 줄어드나…엔씨, TL 글로벌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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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실적] '리니지 의존' 줄어드나…엔씨, TL 글로벌 매출 증가

이포커스 2025-02-12 16:39: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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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2003년 상장 이후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2~3년간 국내에 '리니지 라이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쌓이면서 원조격인 '리니지' 매출에 부담이 생긴 탓이다. 그러나 이번 적자 전환은 비용 절감을 위한 '마중물'로 분석된다. 조직 개편을 위한 구조 개선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들이라는 것이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연간 매출은 1조 5,781억원, 영업손실은 1,092억원, 당기순이익은 94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엔씨소프트가 2003년 상장한 이후 연간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사 조직 개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와 신작 마케팅비 상승이 꼽힌다. 엔씨는 턴어라운드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 개선 과정에서 퇴직위로금 지급 등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THRONE AND LIBERTY(TL)' 등 신작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도 대폭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글로벌 성과는 긍정적… TL 로열티 매출 26% 증가

엔씨의 2024년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TL'의 글로벌 흥행이다. 이 영향으로 로열티 매출이 전년 대비 26% 증가한 1,8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기존 리니지 IP 중심의 국내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다만 'TL'의 흥행을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용자 관리, 그리고 해외 시장 특성에 맞는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에 대비해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지역별 연간 매출은 ▲한국 1조 344억원 ▲아시아 2,275억원 ▲북미·유럽 1,342억원으로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이 34%에 달했다.

플랫폼별 매출을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이 9,36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9%를 차지했고,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22%였다.

4분기, PC 게임 매출 증가…블레이드 & 소울, 길드워 2 선전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 4,094억원, 영업손실 1,295억원, 당기순손실 7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 증가했지만, 적자는 지속됐다. 다만,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934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2년간 최고 실적을 냈다.

블레이드 & 소울은 신규 서버 ‘BNS NEO’의 흥행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다. 길드워 2는 확장팩 출시 효과로 매출이 30% 상승하며 꾸준한 성과를 이어갔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여전히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해당 실적이 일회성 업데이트 효과에 의한 것인지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위기를 기회로!' 2025년 반등 전략은?

꽃길만 걷던 엔씨소프트의 좋은 시절은 갔다.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기 위해 엔씨가 취해야 할 것들은 뭐가 있을까.

엔씨는 올해를 반등의 원년으로 삼고 신작 개발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리니지 IP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다. '리니지'로 성장한 엔씨지만 이제는 새로운 IP를 발굴해야 한다. 다행히 최근 'TL'이 글로벌에서 성과가 좋았다. 이외에도 좋은 게임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이를 통해 잃어버린 신뢰를 찾아야 한다. 최근 몇 년간 리니지 IP 게임들의 과금 모델 논란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태다. GGG(그라운딩 기어 게임즈) POE2(패스 오브 엑자일2) 사례를 참고해 개발 과정에서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고, 투명한 운영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게임 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최근 신작 개발 과정에서 보인 비효율적인 운영 문제를 개선, 개발 일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미워도 다시 한번

2024년은 엔씨소프트에게 뼈아픈 한 해였다. 21년 만의 첫 연간 적자라는 결과는 단순한 일회성 충격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낸 지표다. 리니지 IP에 의존한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신작 개발 및 글로벌 확장 전략이 더딘 모습을 보였다.

2025년은 엔씨소프트가 단순한 실적 반등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 시험대에 오르는 해가 될 것이다. THRONE AND LIBERTY를 비롯한 신규 IP의 성공 여부,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향후 엔씨소프트의 미래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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