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Upbit)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주간 디지털 자산 지수(Upbit Cryptocurrency Index, UBCI)’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부터 일주일간 가상화폐 지수는 전진하고 코스피와 나스닥은 후퇴했다.
1%대 상승, 증시는 약세
업비트 거래소 내,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을 반영해 취합한 지표인 조사기간 동안 ‘업비트 시장 지수(Upbit Market Index, UBMI)’은 1.77% 상승했으며 코스피와 나스닥은 각각 4.25%와 2.28% 하락했다.
두나무 데이터 밸류(Data Value, DV)팀은 “이번 주 가상화폐 시장은 주식 시장과 달리 올랐다”라면서도 “주 평균 ‘공포-탐욕 지수’는 약 35으로 ‘공포’ 상태로 진입했다”라고 말했다.
강세는 알트코인 중심으로
‘비트코인’ 개량 상품인 알트코인 지수(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관련 지수)는 조사기간‘업비트 시장 지수’보다 높게 솟았다. ‘업비트 알트코인 지수(Upbit Altcoin Market Index, UBAI)’는 최근 한 주 동안 3.55% 확장됐다.
‘업비트 알트코인 지수’는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7.80% 강세를 보였으며, 나스닥보다는 5.83% 앞섰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에이다’를 ‘업비트 시장 지수’ 감소와 ‘업비트 알트코인 지수 증가 원인으로 지목했다.
‘공포-탐욕 지수’ 한 주간 11.87P 감소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심리를 반영하는 ‘공포-탐욕 지수’의 지난주 평균은 35.10인 ‘중립’ 단계로 직전 주간과 비교해 11.87포인트 줄었다. 일반적으로 상승장에서 ‘공포-탐욕 지수’의 수치가 높아지며 하락장에서는 낮아진다.
해당 기간에 걸쳐 평균 ‘공포-탐욕 지수’가 가장 높았던 가상화폐는 80.01의 ‘매우 탐욕’ 단계를 기록한 ‘에스티피’였다. 25.29의 ‘빔’은 ‘공포’ 단계를 보이며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에스티피’와 ‘빔’, 시장 주요 등락 자산
‘에스티피’는 탈중앙화자율조직(DAO)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버스네트워크(Verse Network)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다. 업비트는 버스네트워크가 현재 탈중앙화자율조직에 특화된 대시보드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으며 ‘에스티피’는 플랫폼과 내부 도구 사용에 대한 비용 및 의사결정(거버넌스)에 사용된다고 전했다.
‘빔’은 게임 탈중앙화자율조직(DAO)인 ‘메리트 서클(Merit Circle)’이 주도하는 게임 관련 블록체인 프로젝트다.업비트는 ‘빔’이 아발란체 네트워크 기반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으로 보다 풍부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태계 참여자들은 ‘빔’ 스프트웨어툴킷을 이용해 게임과 네트워크를 연동하고 자체 대체불가토큰 마켓인 ‘스피어(Sphere)’를 이용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최고 상승 섹터
최근 일주일 간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14개 중 9개 섹터가 직전 주간과 비교해 상승했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은 직전 주간대비 가장 크게 상승한 가상화폐 섹터였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섹터는 토큰증권(STO) 발행 또는 허가된 사용자만 참여 가능하게 하는 등 특정 요구에 맞게 구성된 인프라 혹은 타겟 고객층이 기업인 가상화폐 프로젝트의 모임이다. ‘인공지능’ 섹터는 블록체인 기반의 인공지능 인프라와 관계가 있으며, 주로 블록체인으로 인공지능 연산 리소스를 거래하는 것이 포함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헤데라’와 ‘에이셔’는 각각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섹터 내 주요 상승 및 하락 가상화폐였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섹터는 최근 한 주에 각각 27.74%와 8.93% 나아갔다.
‘분산신원증명’, 최고 하락 섹터
반면, ‘분산신원증명’과 ‘탈중앙화거래소/애그리게이터’는 순서대로 직전 주간대비 가장 크게 하락한 가상화폐 섹터였다.
‘분산신원증명’은 블록체인 기반의 위·변조가 불가능한 디지털 신원 인프라 관련 가상화폐가 포함된다. ‘탈중앙화거래소/애그리게이터’는 중앙화된 기관 개입없이 블록체인 기술로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탈중앙화거래소와 플랫폼 비교로 사용자가 최적의 거래 조건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애그리게이터 관련 가상화폐 모임이다.
‘시빅’과 ‘레이디움’은 각각 ‘분산신원증명’과 ‘탈중앙화거래소/애그리게이터’ 섹터 내 주요 하락 가상화폐였다. 최근 일주일 동안 ‘분산신원증명’과 ‘탈중앙화거래소/애그리게이터’ 섹터는 순서대로 8.41%와 6.68% 역행했다.
한편 두나무는 지난 3월 4일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이하 CP)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CP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기업이 자체적으로 행동규범을 제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내부 컴플라이언스(법규준수) 시스템이다.
두나무는 CP도입 및 추진을 위해 임종헌 최고법률책임자(CLO)를 자율준수 관리자로 선임하고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향후 공정거래에 관한 제도 정착 및 내부통제와 법규준수를 위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가상화폐 산업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라며 “당사는 이러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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