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은행들이 일부 대출상품의 금리 산정기준으로 삼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내리면서 대출금리가 하락한다. KB국민은행의 신규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내일부터 0.11%포인트 내린다.
1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2.97%로 전월대비 0.11%포인트 내렸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3.36%로 한 달 전에 비해 0.06%p포인트,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2.89%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할 때 오르고, 수신상품 금리가 인하할 때 하락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내리면서 코픽스 또한 내렸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2월 3.62%에서 점차 감소해 1년 만에 3% 아래로 하락했다.
코픽스를 기준으로 변동금리를 정하는 은행 대출상품도 금리가 내려간다. 신규코픽스에 연동되는 KB국민은행의 변동형(6개월) 주담대 금리는 오늘 4.45~5.85%에서 내일(18일) 4.34~5.74%로 0.11%포인트 내린다. 신규코픽스 연동 전세자금대출금리는 4.21~5.61%에서 4.1~5.5%로 하락한다.
우리은행의 경우 신규코픽스 기반 주담대 금리가 4.43~5.93%에서 4.32~5.82%, 신잔액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4.47~5.97%에서 4.44~5.94%로 하락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반면, 잔액·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할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안내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