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배구 V리그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남자부 3개 팀의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2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규리그 1위(30승 6패·승점 88)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과 황승빈. 2위(24승 12패·승점 69) KB손해보험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과 황택의, 3위(21승 15패·승점 65)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한선수가 참석해 PO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PO에서 만나게 될 KB손해보험과 대한공은 미디어데이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먼저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준비된 챔피언!’이라는 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PO와 챔피언결정전이 남아 있지만, 우리는 우승을 이루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 우리 선수들의 노력을 믿는다”고 자신했다. 이에 맞서는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쇼 타임'이라고 적힌 문구를 들어 올리며 “PO는 쇼를 펼치고, 우리를 보여줘야 하는 시간”이라고 맞섰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트레블’ 의욕을 드러냈다. 블랑 감독은 “첫 번째(KOVO컵)와 2번째(정규리그 1위) 목표는 이미 이뤘다. 3번째 목표인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선수들의 장외 경쟁 역시 치열했다. 황택의는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 대한항공보다 더욱 간절함을 가지고 있다. (황)승빈이 형, (한)선수 형보다 더 열심히 뛰어다닐 수 있다”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의욕을 보였다. 한선수는 “우린 경험이 있다. 챔피언결정전을 많이 치렀고, 우승을 오랫동안 해왔다. 우리의 배구가 PO에서 나온다면 분명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황승빈은 “간절함보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원동력이 된다. 목소리가 큰 놈이 이기듯, 현대캐피탈 팬들의 목소리는 작았던 적이 없기에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자부 PO는 26일 오후 7시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2위 KB손해보험과 3위 대한항공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3전 2승의 PO에서 웃는 팀이 챔피언결정전(5선 3승제)에서 현대캐피탈과 트로피를 두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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