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계약 분쟁 중인 걸그룹 뉴진스(현재 활동명 NJZ)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독자 활동 금지’ 결정을 받은 가운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비판하는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뷰 내용 중 한국 사회와 K-POP 시스템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발언이 포함되어 있어 혐한 논란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법원 “독자 활동 불가”…전속계약 해지 사유 인정 안 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3월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인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NJZ는 본안 소송 1심 판결 전까지는 어도어와의 협의 없이 음악·광고 등 독자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재판부는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 광고 파트너와의 갈등, 표절 논란, 멤버 발언 등 뉴진스 측이 주장한 해지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어도어는 전속계약상 정산 의무 등 주요 의무를 대부분 이행해 왔고, 멤버들의 성공을 위해 오랜 시간과 자금을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임지 인터뷰서 “실망”…“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듯” 발언 논란

가처분 결정 다음 날, 뉴진스는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법원의 판단에 실망했다”며 “K-POP 산업이 하룻밤 사이에 변하리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이번 일은 우리 여정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것이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서 우리는 변화와 성장을 원한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한국 사회 전반과 K-POP 시스템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해석되며, 팬들 사이에서도 혐한 정서로 읽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상록 변호사 “법도 무시하고 사회도 부정…우려스럽다”
김앤장 출신 고상록 변호사(현 법무법인 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글을 통해 “법원 판단 직후 이런 태도를 보이는 건 매우 우려스럽다”며 “거짓말과 내부 공격, 법원을 무시하는 접근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제는 한국 사회 전체를 비판하고 서구 언론을 통해 순교자처럼 자신을 포장하는 모습으로 보인다”며,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한 실수이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활동 강행 속 해체설…팬들 사이 우려 커져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계약 해지를 주장하며 지난해 11월부터 독자 활동을 추진해왔습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공연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고 있으며, 23일 홍콩 ‘컴플렉스콘(ComplexCon)’ 무대에도 출연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팬들 사이에서는 그룹의 해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도어 측은 “멤버들이 복귀한다면 오해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관계 회복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갈등 장기화 조짐…향후 K-POP 업계에 미칠 영향
뉴진스와 어도어 간의 갈등은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K-POP 산업 내 기획사와 아티스트 간의 권한 관계, 창작자 보호, 시스템의 투명성 문제 등 다양한 구조적 논의를 촉발하고 있습니다. 법원의 본안 소송 판결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이번 사안의 향후 전개는 뉴진스의 활동 방향뿐 아니라 다른 아이돌 그룹과 기획사 간의 관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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