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롯데쇼핑이 올해 해외 사업 육성, 기존 사업 체질 개선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쇼핑은 24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유통업의 근본인 고객에게 집중하고 사업부별 체질 개선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익 중심 경영을 통해 재무 건전성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롯데쇼핑은 매출 13조 9866억 원, 영업이익 4731억 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3.9%, 6.9%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372억 원으로 5.7% 개선됐다.
김 부회장은 "유통군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기존사업의 체질 개선과 사업 구조 재구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한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하겠다"라며 "업무별 사업 기반 재구축을 통한 내실 강화 및 수익성 개선,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해외 시장 진출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 및 소비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하여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며 "West Lake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해외 복합단지와 쇼핑몰 중심의 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자체브랜드(PB) 상품의 수출을 미국, 싱가포르, 동남아 등으로 확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또 김 부회장은 "다수의 오프라인 점포 수를 활용해 디지털 광고사업에서의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많은 고객 구매 정보 등을 통해 다양한 AI 과제를 추진 및 적용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올해 롯데쇼핑 사업부별 주요 계획도 설명했다. 우선 백화점 사업부는 타임빌라스 군산을 리뉴얼 오픈해 쇼핑몰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잠실점, 본점 등 주력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로 상권 내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할 방침이다. 해외사업은 '그룹사 복합 단지'로 개발 가능한 부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마트/슈퍼 사업부는 상품 경쟁력 강화, 구매 원가 절감, 신선식품 품질 혁신을 바탕으로 국내 사업의 효율화 및 해외 사업의 확장을 가속한다. 김 부회장은 "마트 신규 e그로서리 앱 제타(ZETTA) 출시와 더불어, 오는 2026년 부산에 오픈할 CFC 1호를 계획대로 추진해 국내 온라인 시장에 차별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커머스 사업부는 패션/뷰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커머스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타운을 비롯한 게이트웨이 플랫폼 기능을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하고 고정비 및 조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이를 통해 성장 동력 확보와 흑자 전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 부회장은 “2025년에도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가계 소비가 위축돼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고객의 첫 번째 쇼핑목적지'가 되기 위해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발굴을 향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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