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오는 4월2일 치러지는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 는 더불어민주당 장인홍 후보가 42.4%로 다른 후보들을 오차범위밖 우세로 앞서고 있으며, 조국혁신당 후보 출마로 '1강2중1약' 구도였던 것이 1강1중2약 구도로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 폴리뉴스 >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이틀간 서울특별시 구로구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구로구청장 후보 지지도를 4번째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장인홍 후보가 42.4%로 오차범위밖 1위를 차지했고, 자유통일당 이강산 후보가 17.2%로 두자리수 지지율을 보였으며, 조국혁신당 서상범 후보 8.7%, 진보당 최재희 후보 5.2%의 지지율을 보였다. 선거구도가 더불어민주당 장인홍 후보의 오차범위밖 우세에 이어 자유통일당 이강산 후보가 두자리수 지지율을 보이는 1강1중2약 구도로 바뀐 것이 눈에 띤다.
1강1중2약 구도...민주당 장인홍 4.1%p, 자통당 이강산 4.0%p 각각 상승
지난 15~16일의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 장인홍 후보와 자유통일당 이강산 후보는 각각 4.1%p%p와 4.0%p 지지율이 올랐고, 조국혁신당 서상범 후보와 진보당 최재희 후보는 각각 1.7%p와 0.6%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기타 후보’ 5.7%, ‘지지 후보 없음’ 15.2%, ‘잘 모르겠다’ 5.5%로 나타났다.
연령별 후보지지도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 장인홍 후보가 대부분 연령대에서 오차 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자유통일당 이강산 예비후보는 60대(27.0%)와 70세이상(23.3%)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10%대 지지율로 나타났고, 조국혁신당 서상범 후보는 50대와 70세 이상 연령대에서 10%대 지지율로 나타났다. 진보당 최재희 후보는 18~29세에서 10.5%의 지지율을 보였을 뿐 다른 연령대에서는 한자리수 지지율을 보였다.
자통당 이강산 후보, 국힘 지지층 지지율 10.5%p 오른 32.5%로 압도적 우세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의 후보지지도 결과를 분석하면 자유통일당 이강산 후보가 지난 15~16일 여론조사에 비해 10.3%p 상승한 32.5%를 기록, 한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한 여타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중도층('지지 정당 없음'+ '잘 모르겠다')의 후보지지도 결과 분석에서는 민주당 장인홍 예비후보가 16.6%로, 자통당 이강산 8.1%, 진보당 최재희 4.7%, 조국혁신당 서상범 3.7%로 조사됐다. 지난 15~16일 조사에서 중도층 지지와 비교하면 자통당 이강산 후보는 4.7%p 올랐고, 민주당 장인홍 예비후보는 3.1%p 내렸다. 진보당 최재희 후보와 조국혁신당 서상범 후보도 각각 4.1%p, 1.1%p 내렸다. 조사에 참여한 중도층에서는 지지후보 없음 52.0%, 잘 모르겠다 12.7%로 나타나 중도층 응답 보류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재 탄핵심판 결정...'탄핵 인용해야' 61.3% vs '탄핵 기각' 33.2%
이번 조사에서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 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 는 응답이 61.3%,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 33.2%, 잘 모르겠다 5.6%로 나타났다.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자의 65.8%가 더불어민주당 장인홍 후보를, 10.4%가 조국혁신당 서상범 후보를 지지했고,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자의 43.6%가 자유통일당 이강산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7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층에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고, 70세 이상에서는 '탄핵 인용' 42.7%, '탄핵 기각' 46.6%로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이 오차범위내로 우세했다. 40대에서는 '탄핵 인용' 74.5%, '탄핵기각' 21.6%로 두 응답의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국민의힘과 자유통일당을 제외한 정당의 지지층에서는 '탄핵 인용' 응답이 우세했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 '탄핵 인용' 95.8%, 탄핵 기각 1.8%로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더불어민주당 43.6%, 국민의힘 27.0%...오차범위밖 격차
지난 15~16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밖 격차를 보였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정당지지율이 이번 조사에서도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43.6%, 국민의힘 27.0%로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6.6%p로 오차범위밖 격차를 보였다. 지난 조사에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은 1.5%p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5.9%p 내렸다. 그 뒤를 이어 자유통일당 6.6%, 조국혁신당 4.8%, 개혁신당 2.5%, 진보당 2.2%의 순이었다. 이밖에 '지지정당 없음' 10.2%, '기타 다른 정당' 1.9%, '잘 모르겠다' 1.3%였다.
전국적으로 엇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밖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의 사퇴로 인한 국민의힘 무공천으로 국민의힘 지지층이 여론조사 중간에 이탈하는 현상 때문이라는 게 에브리리서치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령별 정당 지지율을 보면 70세 이상(41.3%)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우세했고, 그외 연령층에서는 오차범위밖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우세했다. 40대에서 민주당 54.0%, 국민의힘 17.7%로 양당 지지율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고, 자유통일당은 60대에서 13.0%, 70세 이상에서 12.7%의 지지율을 보였다.
김종원 에브리리서치 대표는 “구로구청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장인홍 후보가 앞서가는 가운데 지난주 조국혁신당의 서상범 후보 등록으로 표 분산이 나타났지만, 진보진영(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다시 장인홍 후보 결집으로 해석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주목할 부분은 유일한 보수 후보를 표방하고 있는 자유통일당 이강산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성향 유권자들을 어느 만큼 투표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지역 유일한 기초단체장 보궐선거...조기대선 향방 점칠 리트머스될 것
이번 4.2 구로구청장 보궐선거는 서울지역 유일한 기초단체장 보궐선거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헌재 탄핵 선고가 선거 전에 내려질 경우 인용이나 기각 여부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구나 윤 대통령의 탄핵인용으로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서울지역 조기대선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본 여론조사는 폴리뉴스, 에브리뉴스의 공동의뢰로 2025년 3월 22~23일 이틀간 여론조사전문기관 (주)에브리리서치에서 실시했으며, 구로구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번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ARS(100%)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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