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타임리스 숄더백 357만원 토즈.
불현듯 봄을 닮은 가방이 사고 싶어졌다. 컬러도 온화하고, 감촉도 부드럽고,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이 말끔하고 산뜻한 것으로. 그런 의미에서 이 베이지 카프스킨 백은 계절의 기대에 부합한다. 브랜드의 노하우가 담긴 고급스러운 가죽, 유연하게 형태를 잡는 구조, 세련된 디테일과 뛰어난 만듦새. 게다가 사이즈는 넓이 36cm, 높이 50cm로 딱 적당하고, 내부엔 지퍼 파우치까지 있어 실용성도 높다. 평소엔 쇼퍼백처럼 가뿐하게 들고, 스트랩을 연결해 크로스보디나 숄더백으로도 멜 수 있다는 것 또한 확실한 장점. 가벼운 니트에도, 진중한 스웨이드 재킷에도, 캐주얼한 청바지나 스웨트 팬츠에도 두루 어울린다는 얘기다. 볕이 좋고 바람이 선선한 날, 이 가방을 단출하게 메고 정처 없이 걷는 상상을 해본다. 멀찍이 있는 줄 알았던 봄이 성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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