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르기만 해도 지금 가장 새로운 구찌 스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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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르기만 해도 지금 가장 새로운 구찌 스카프

엘르 2025-03-25 00:00:01 신고

이탈리아에 뿌리를 둔 구찌의 실크 트윌 스카프에는 파스타만큼 셀 수 없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방대한 이야기 속에서 구찌는 90×90cm 사이즈의 클래식한 실크 트윌 스카프에 주목했다. 목에 감아 연출하는 방식이 무궁무진할 뿐 아니라 반으로 접어 두건으로 연출할 수도 있고, 백에 감거나 심지어 벽에 걸어도 손색없는, 장인 정신이 깃든 스카프 말이다. 먼저 벽화를 짚으며 걸어 들어가듯 스카프 속 프린트를 따라가보면 다섯 개의 주제가 보인다. 1950년대부터 스포츠와 오랜 시간 쌓아온 유대감을 보여주는 승마, 계절마다 다른 꽃을 아홉 개의 꽃다발로 표현한 플로라, 이탈리아 코모 지역에서 실크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탄생한 항해, 생동감 넘치는 야생동물을 표현한 파우나 그리고 로고 플레이로 모던함을 강조한 GG 모노그램 등이다. 하우스는 이를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 같은 프린트를 담아온 실크 캔버스를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들에게 건넸다.


 90x9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인지와 컬래버레이션한 구찌 까레.

90x9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인지와 컬래버레이션한 구찌 까레.

 90x9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인지와 컬래버레이션한 구찌 까레.

90x9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인지와 컬래버레이션한 구찌 까레.

90x9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 차이와 컬래버레이션한 구찌 까레.

90x9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 차이와 컬래버레이션한 구찌 까레.

‘90×90 이니셔티브(The 90×90 Initiative)’ 프로젝트를 통해 아홉 명의 아티스트가 다섯 개의 주제를 각자의 접근방식으로 해석한 것. 개념 예술 운동의 선구자인 로버트 배리(Robert Barry)와 독립 예술가 사라 레기사(Sara Leghissa)가 해석한 스카프에선 단어와 단어 사이의 여백에서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고, 일기를 만화로 작업해 온 에버렛 글렌(Everett Glenn), 애니메이터 월터 페트로네(Walter Petrone), 일러스트레이터 커리뉴(Currynew)의 GG 모노그램 작품에선 재기 발랄함이 느껴졌다. 빛과 공간을 탐구하는 조니 니에셰(Jonny Niesche), 종이를 오려 작업하는 지오 파스토리(Gio Pastori), 디지털과 전통 기법을 혼합하는 유 차이(Yu Cai)는 그러데이션으로 공간을 나누고 상징적 모티프를 나열해 환상적 분위기를 더했다. 가장 낯선 이력을 가진 아티스트는 서울을 기반으로 대중문화와 소통하며 작업해 온 서인지(Seo In Ji). K팝 아티스트들의 비주얼 작업을 해온 그녀는 클래식한 GG 모노그램에 곰돌이 인형을 그려 넣고, 체인과 밧줄 모티프에 날개 달린 요술봉을 키 링처럼 더하는가 하면, 귀여운 동물이 뛰노는 유토피아를 그려 넣어 스카프에 그녀만의 세계관을 만들어냈다.


 90x9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로버트 배리와 컬래버레이션한 구찌 까레.

90x9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로버트 배리와 컬래버레이션한 구찌 까레.

90x9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오 파스토리와 컬래버레이션한 구찌 까레.

90x9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오 파스토리와 컬래버레이션한 구찌 까레.

90x9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커리뉴와 컬래버레이션한 구찌 까레.

90x9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커리뉴와 컬래버레이션한 구찌 까레.

이처럼 과거와 소통한 아티스트들은 하우스를 상징하는 다섯 개의 모티프를 끊임없이 관찰하며 자신만의 해석을 더했고, 만화와 입체적 캐릭터, 단순한 단어 등 각자의 방식으로 채워진 캔버스는 구찌 스카프의 새로운 역사가 됐다. 하우스가 스카프 프린트에 이토록 주목하는 이유는 스카프가 액세서리 범주를 벗어나 컬렉션을 완성하는 방향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찌의 역사를 그려온 역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꺼내고 또 꺼내 봤을 하우스의 아카이브들. “패션 아카이브에 다가가는 것은 끊임없는 관찰과 해석의 과정이다. 스카프 아카이브의 경우 마치 한 권의 이야기 책을 여는 것과 같다”고 표현한 〈구찌: 아트 오브 실크 GUCCI: The Art of Silk〉의 문장처럼 그들에게 영감이 될 또 한 권의 책이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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