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령에 다시 모인 트랙터... 전농 “농사도 정치 농사부터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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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에 다시 모인 트랙터... 전농 “농사도 정치 농사부터 제대로”

투데이신문 2025-03-25 18: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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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즉각 파면’ 손팻말을 들고 있다. ⓒ투데이신문
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즉각 파면’ 손팻말을 들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고해진 인턴기자】 “농사도 정치 농사부터 제대로 돼야 우리 국민이 살 거 아닙니까?”

농민과 시민들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남태령에 모였다. 이들은 오후 5시 현재 윤석열 대통령에 즉각 파면을 촉구하며 서울 내로 트랙터 진입을 요구하고 있다.

전농 전봉준투쟁단은 2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윤석열 즉각파면! 내란세력 청산! 전봉준투쟁단 서울 재진격’ 결의대회를 진행 중이다. 전농은 트랙터 20대와 1톤 트럭 50대를 이끌고 광화문으로 향할 계획이었으나 법원은 전날인 지난 24일 트럭 20대만 서울 진입을 허용한 상황이다.

전봉준투쟁단은 지난해 12월 21일 윤 대통령 체포를 요구하며 트랙터 30여대와 트럭 50여대를 이끌고 상경했다. 남태령 인근에서 경찰과 약 28시간 동안 대치한 끝에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까지 행진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윤석열 퇴진’, ‘식량 주권 사수’가 적힌 빨간 머리띠를 메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내란동조 국민의힘 즉각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도 속속 남태령 고개로 모여드는 모습이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25일 서울 남태령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25일 서울 남태령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이날 결의대회에서 하원오 전농 의장은 “농사도 때가 있고 시간이 있듯이 우리나라 국민이 기다리는 때는 이미 지났다”며 “헌법재판소는 윤석열부터 파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윤석열을 파면하고 한덕수도 쫓아내서 제대로 된 정치 농사짓자. 농민과 국민이 살 만한 세상이 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25일 서울 남태령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 선고될 때까지 남태령을 열어주지 않으면 이곳이 광화문이자 5.18 광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25일 서울 남태령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 선고될 때까지 남태령을 열어주지 않으면 이곳이 광화문이자 5.18 광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장은 “농민들의 심정은 지금이라도 당장 산불이 번지고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어떤 힘이라도 보태고 싶지만 당장 윤석열 파면이 너무 중요하기에 이곳으로 달려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겨울은 엄동설한에 그 추위를 견디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윤석열의 파면을 위해 달려왔던 길인 것 같다”며 “적어도 파면이 확정되는 그 순간까지 길을 열지 않으면 버티겠다는 각오로 함께 하자”고 동참을 호소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 측에 농업 민생 4법에 대한 최종 협상과 조정안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두 달간 뚜렷한 안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이어 “다시 양곡관리법, 농안법, 재해대책법, 재해보험법을 발의해 반드시 이 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찰의 바리케이드를 앞에 두고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투데이신문
탄핵에 반대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25일 서울 남태령 인근에서 경찰의 바리케이드를 앞에 두고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투데이신문

한편, 이날 남태령에는 탄핵에 반대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모였다. 이들은 ‘탄핵무효 간첩척결’, ‘이재명 즉시체포’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남태령역 출구 앞에 길게 늘어서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트랙터를 실은 화물차를 바리케이드로 막은 뒤, 더는 진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전농은 “경찰은 농민들의 평화로운 트랙터 행진을 막아서지 말라”며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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