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 Bloom | 청하의 마리끌레르 화보와 인터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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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 Bloom | 청하의 마리끌레르 화보와 인터뷰 공개

마리끌레르 2025-04-01 15:21: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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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 드레스 Markgong, 시스루 셔츠와 레드 워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체크 폴로셔츠, 울 스커트, 그레이 글러브 모두 Miu Miu.

이번 활동을 하면서도 수많은 질문을 얻었어요.
저 자신이, 또 여러분이 제게 주는 질문에
더 잘 답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새 앨범 <Alivio>로 컴백했어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정신없이 음악 방송에 출연하고, 이렇게 화보도 촬영하고, 라디오 스케줄도 있고….(웃음) 다음 주부터는 또 새로운 음원 작업이 예정되어 있어서 거기에 집중할 예정이에요.

EP지만 여덟 곡이나 실었더라고요. 정규 앨범에 가깝게 느껴질 정도예요. 2022년 7월에 <Bare & Rare Pt. 1>을 내고 ‘Sparkling’으로 활동했어요. 그 후로 2년 반이나 지나 돌아오는 거라 팬들에게 알차게 꽉 채운 앨범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너무 오래 기다려주신 것 같아서요.

타이틀곡을 두 곡으로 정한 것도 그 때문인가요? 제가 지금껏 잘해온 것과 신선한 느낌을 모두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STRESS’가 지금까지 보여준 청하와 비슷한 결이라면, ‘Thanks for the Memories’는 새롭게 도전하는 장르의 곡이에요. 많은 분이 이 노래도 들어주셨으면 해서 막판에 더블 타이틀로 결정했죠.

스페인어 단어인 ‘alivio’는 ‘안도’라는 뜻인데요. 이 주제로 앨범을 만든 이유가 궁금해요. 테마를 먼저 정하고 작업한건 아니에요. 제가 좋아하는 트랙을 녹음하고, 가사를 끄적이다 보니 감정선이 매끄럽게 이어졌어요. 제가 뭔가랑 자꾸 헤어지고 싶어 하더라고요.(웃음) 떠나보내지 못한 이야기나 감정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alivio’는 영어로 ‘relief’예요. ‘안도’도 맞지만, ‘해방’에 더 가까운 느낌? 이 앨범이 끝날 때쯤에는 힘든 시절, 우울한 감정 등에서 해방되고 싶었어요.

4번 트랙 ‘STRESS’는 말 그대로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는 노래죠.(웃음) 여기서부터 앨범의 분위기도 바뀌는 것 같아요. 1~3번 트랙은 외롭고 어두운 느낌이 주를 이루고, 5번 트랙부터는 누군가에게 용감히 뛰어들고 싶다거나, 죽도록 밉지만 용서하고 행복을 빌어주겠다는 메시지가 나와요. ‘STRESS’가 변화의 기점인 거죠.

힘든 시간을 지나 다시 사랑을 노래하는 흐름이 인상적이에요. ‘Thanks for the Memories’에서 그런 주제가 잘 드러나요. 말 그대로 ‘나빴건 좋았건 모든 기억에 감사해’ 하는 곡이거든요. 우울한 감정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하나라고 생각해요. 감사하는 것. 저는 감사함을 잃을 때 우울해지더라고요.

첫 정규 앨범도 제목이 스페인어예요. 공교롭게도 ‘Querencia’와 ‘Alivio’는 각각 ‘안식처’와 ‘해방’을 뜻한다는 점에서 모두 ‘편안함’이라는 키워드와 연결되기도 하는데요. <Querencia>를 발표하던 시점의 청하에게 편안함이란 무엇이었나요? 솔직히 <Querencia>를 준비할 때는 제 음악의 정체성을 잘 몰랐어요. 그 와중에 가족이 아팠고, 엄청난 감정적 혼돈이 찾아왔어요. 그때 심리 상담 선생님이 “청하 씨의 케렌시아는 뭐예요?”라고 물으셨는데,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모르겠어요. 그냥 음악이 저한테 가장 안식처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라고 답하고 이것저것 시도하기 시작했어요. 취향과 관계없이 일단 음악이라면 다 도전하고 소화해봤죠. 내 것을 확실히 하기보다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제게 제안해주시는 걸 전부 해보고 싶었어요. 배우는 과정에서 안정감을 좀 찾았고요.

<Alivio>를 발표한 지금은요? 시작부터 끝까지 다 제가 좋아하는 곡으로 직접 선택해서 앨범을 채운 건 처음이에요. ‘아이고, 시원해라. 이제 해봤네!’ 이런 느낌이에요.

‘케렌시아’를 찾고 ‘알리비오’에 도달한 건가요? 활동을 다 마무리하고 나서 한숨 자고 나면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지금은 약간 정신이 없어요.(웃음)

청하 하면 춤 얘기도 빼놓을 수 없겠죠. 그럼요. 저 완전 댄서예요! 가수이자 댄서죠.

이번 활동에서는 댄서로서의 도전도 눈에 띄어요. 타이틀곡 안무에 보깅의 요소를 넣은 건 처음이더라고요. 맞아요. 저는 원래 와킹 댄서거든요. 이전에 ‘Stay Tonight’, ‘Dream of You’, ‘I’m Ready’ 같은 곡의 안무에 보깅 요소를 담긴 했지만, 영상만 남기고 따로 음악 방송 활동을 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많은 팬들이 “너무 잘 어울려요! 음악 방송에 서도 보고 싶어요”라고 말해주셨어요. 그런 요구를 반영해서 ‘STRESS’를 만들었죠. 팬들이 아니면 보깅 하는 제 모습을 낯설어하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익숙한 느낌이라고 하는 분이 많았어요. 오히려 더 새로웠으면 좋겠다는 피드백도 있었고요. 사실 굉장히 다른 장르지만, 보깅과 와킹 모두 팔동작이 많다는 점에서 이미지가 비슷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이런 게 내 시그니처가 되었구나. 그럼 다음에는 어떤 요소를 새롭게 녹여볼까?’ 하고 도전해볼 수 있게 되어서 감사했어요.

플라워 장식 드레스 Bottega Veneta, 실버 링 Versace.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을 위한 퍼포먼스와 무대를 위한 퍼포먼스, 각각 어떤 부분에 가장 초점을 맞추나요? 영상은 조금 더 자유로운 것 같아요. 구도나 효과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니 더 과감해지는 느낌? 특히 ‘I’m Ready’ 퍼포먼스 비디오가 그랬어요. 다른 댄서에게 거꾸로 매달려서 시작하는 안무인데, 음악 방송에서 보여드리면 약간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영상을 찍을 때는 카메라 감독님과 “이 각도에서 찍어볼까요?”, “제가 이때 빠질까요?” 하며 의견을 나누기도 했지만, 방송 현장에서는 어떻게 잡아달라고 요청드릴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무대에 설 때는 어떤 각도에서도 잘 잡힐 안무가 무엇일지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노래를 라이브로 쭉 이어서 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하고요.

직접 작사한 트랙이 많아요. 가장 마음이 가는 가사를 담은 곡은 뭐예요? 팬송인 ‘Beat of My Heart’요. ‘하트’(HAART, 청하의 팬덤)를 파도에 빗대어 쓴 트랙이에요. 응원할 때 파도타기도 해주시고, “우아!” 하는 소리도 파도 같고, 응원봉의 반짝임이 윤슬 같기도 해서요. 또 바다는 엄청 넓고 깊어서 매력적이지만, 무섭기도 하잖아요. 저한테는 하트가 그렇거든요. 나를 무한히 품어줄 것 같은 동시에 밀어낼 것 같기도 하고, 두렵지만 뛰어들고 싶고…. “아무리 무서워도 너와 함께라면 바다에 풍덩 뛰어들 수 있어. 그게 내 심장을 뛰게 해.” 이런 말도 전하고 싶어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다 전달될지 모르겠어요.

팬들과 유난히 서로 애틋한 것 같아요. 우리 하트는 사랑이 많은 사람들이에요. 컴백도 긴 시간 기다려주시고, 표현에 많이 서툰 저인데도 이렇게 좋아해주시고요. 제가 하트를 사랑하는 만큼 표현을 못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SNS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셀피를 찍는 것도 조금 어색해서.(웃음) 소통을 더 잘하고 싶은데 고민이에요.

영어 가사의 비중이 높은 점도 눈에 띄어요. 영어로 더 잘 표현되는 감정이 있고, 한국어로만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 있는 것 같아요. 영어랑 한국어를 발음할 때 제 목소리가 달라지기도 하고요. 이런 점을 고려해서 최선의 선택을 한 결과예요. 해외의 하트도 생각했고요. 원래 모두 영어 곡으로 채운 <Bare & Rare Pt. 2>를 발매할 계획이었는데, 아직 못 나왔어요. 선물을 전하지 못한 게 아쉬워서 이번 앨범에서 한국어 곡과 영어 곡 비중을 1:1 정도로 뒀죠.

‘Salty’는 선미와 함께 불렀죠. 원래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는데, 같이 작업해보니 어땠나요? 진짜 최고였어요! 이 트랙을 딱 받았을 때, 멜로디도, 가사도 정말 좋아서 꼭 하고 싶은데 선미 언니가 자꾸 생각나는 거예요. 무조건 같이 해야겠다 싶었죠. 만약 이번에 언니가 안 된다고 하면 될 때까지 기다려야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흔쾌히 응해주셨어요. 선미 언니 목소리에 묻어나는 레트로 감성이 이 노래에 딱 어울릴 것 같았어요. 가사도요. 저도 그렇지만, 선미 언니도 ‘가시나’나 ‘24시간이 모자라’처럼 강한 컨셉트의 곡을 많이 했잖아요. 두려울 게 없는 디바(웃음). 이 곡은 ‘강인해 보이지만, 나도 종종 눈물을 흘려’ 하는 내용인데, 선미 언니랑 제가 그런 감정을 같이 풀어보면 좋을 것 같았어요.

이번 앨범 활동이 청하에게, 또 하트에게 어떤 의미로 남기를 바라나요? 오래 간직하고 들을 수 있는 앨범이 되면 좋겠어요. 사실 이번 활동으로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많이 웃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도 보여드렸지만, 이 앨범을 준비하면서 역대급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모순이죠.(웃음) 제가 꼭 만들고 싶은 앨범을 준비하려니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질문 카드’도 심리 상담 선생님과 함께 만들어서 넣었어요. 자신과 대화하면서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 지 찾아갈 수 있게 해주는 가이드랄까요? 자신에게 한 번도 해본 적 없을 법한 질문들을 골랐어요. 저도, 하트도 이번 활동이 마무리될 때쯤에는 자신과 대화를 많이 한 상태였으면 좋겠어요. 이번 활동을 하면서도 수많은 질문을 얻었어요. 저 자신이, 또 여러분이 제게 주는 질문에 더 잘 답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그 대답들은 또 다음 앨범에서 들을 수 있을까요? 제 마음속에서 해답을 좀 찾고, 그걸 담은 음악 작업을 하고 싶어요. 저는 이렇게 답을 찾았다고 말할 수 있게요. 빠른 시일 내에는 어려울 것 같지만요. 뭐, 심플하게 “그냥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했어요!” 하면서 나올지도 몰라요.(웃음)

핑크 체크 드레스 Loewe, 데님 팬츠 Forte Forte, 골드 초커 Gucci, 볼드한 링 Versace, 슈즈 Ferrag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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