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회라는 긴 여정을 마무리한 한국 드라마가 마지막까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첫 방송부터 매회 10%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일일극 강자로 자리매김한 이 작품은, 최종회에서도 13.4%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 속에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정체는 박하나·박상남 주연의 KBS1 일일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 (연출 김성근, 극본 송정림)다. 이 작품은 이혼, 재혼, 졸혼 등 다양한 결혼의 양태를 현실적으로 풀어내며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가족 드라마로,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와 유쾌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깊은 사랑을 받아왔다. 방영 내내 흔들림 없는 인기를 증명하듯, 매회 시청률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최종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3.4%(234만 9000명)를 기록하며 일일드라마 부문 전체 1위를 수성했다. 방영 내내 탄탄한 상승세를 이어간 이 드라마의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3일 방송된 102회가 기록한 16.0%다. 비록 30% 고지는 넘지 못했지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시청률 효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결혼하자 맹꽁아!' 주인공 맹공희 역을 맡아 극을 이끈 배우 박하나의 활약은 단연 눈에 띄었다. 강한 근성과 유쾌한 성격을 지닌 공희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로 소화한 박하나는 현실적인 공감과 사랑스러운 매력을 동시에 발산하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시청자들은 "박하나의 재발견", "맹공희는 박하나가 아니면 안 됐다"는 평을 남기며 호평을 쏟아냈다.
박하나는 드라마 종영 소감을 통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따뜻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현장이었기에, 끝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그립습니다”라며 진심 어린 감회를 전했다. 이어 “롤 모델인 선생님들과 수개월 함께 촬영하다 보니 또 한 번 배우로서 제 꿈을 다지게 되는 시간이었고, 또 배우 박하나가 아닌 사람 박하나로도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시청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기를 바랍니다”라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최종화에서는 맹공희와 구단수(박상남)가 진심 어린 사랑을 확인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구단수는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웨딩드레스를 입은 맹공희에게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내 인생은 너로 꽉 채워질 것”이라며 프러포즈했고, 두 사람은 마침내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했다. 가족 간의 갈등도 훈훈한 화해로 마무리됐다. 구단수는 어머니 오드리(최수린)와의 오랜 앙금을 풀고, 아버지 구해준의 산소 앞에서 황익선(양희경)과 함께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화합의 의미를 되새겼다.
‘결혼하자 맹꽁아!’는 마침표를 찍었지만, 시청자들에게 남긴 여운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종영 이후에도 “벌써 끝이라니… 아쉽네요”, “‘결혼하자 맹꽁아!’ 잘 봤습니다”, “한동안 아쉬움과 공허함이 가득할 것 같네요… 너무나 깊은 여운이 남아서”, “지금껏 저의 일주일을 행복하게 해 준 드라마,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마지막 회까지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았어요”, “마지막 회 감동… 눈물 났네요”, “힘든 촬영하시느라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126회였는데 편집해서 125회로 끝났네요…” 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웃음과 눈물, 그리고 따뜻한 메시지로 가득했던 125부작의 여정은 그렇게 유종의 미를 거두며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결혼하자 맹꽁아!’의 후속작인 KBS 1TV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극본 손지혜, 연출 박만영·이해우)는 오는 14일(월) 저녁 8시 30분 첫 방송된다. ‘돈 많은’, ‘돈 없는’, ‘돈 많고 싶은’ 세 친구와 그 가족들이 얽히며 벌어지는 짠내 나는 파란만장 성장기를 유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극 중 대운빌딩의 건물주 한무철(손창민)과 오랜 친구이자 현재 세입자인 김대식(선우재덕), 최규태(박상면)는 돈을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갑을 관계'로 다시 얽히게 된다. ‘돈 가진 자’ 무철, ‘돈 필요한 자’ 대식, ‘돈을 갖고 싶은 자’ 규태가 각자의 사연과 욕망을 안고 인생을 바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전작 ‘결혼하자 맹꽁아!’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안정적인 인기를 얻은 만큼, ‘대운을 잡아라’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KBS1 저녁 드라마의 흥행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0회(03.13) 14.7%
-111회(03.14) 13.6%
-112회(03.17) 14.3%
-113회(03.18) 12.7%
-114회(03.19) 13.4%
-115회(03.20) 13.7%
-116회(03.21) 14.3%
-117회(03.24) 14.3%
-118회(03.25) 12.9%
-119회(03.28) 13.2%
-120회(03.31) 14.3%
-121회(04.01) 13.9%
-122회(04.02) 13.7%
-123회(04.03) 13.6%
-124회(04.07) 14.1%
-125회(04.08) 13.4%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