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오세훈 불출마, 보수후보들 '약자와의 동행' 모두 공감...'尹탄핵 반성'엔 '온도차'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슈] 오세훈 불출마, 보수후보들 '약자와의 동행' 모두 공감...'尹탄핵 반성'엔 '온도차'

폴리뉴스 2025-04-12 19:02:04 신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尹정부 실패 통렬한 반성, 참회, 사죄'를 한다며 고개를 숙이며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尹정부 실패 통렬한 반성, 참회, 사죄'를 한다며 고개를 숙이며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명길 기자] 12일 오세훈 시장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에 보수 진영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아쉽다’며 오 시장의 ‘결단과 고뇌에 깊은 울림’을 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대선 아젠다로 약속해달라고 요구했던 ‘다시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에 대해서 후보들은 한결같이 공감하며, ‘새로운 보수’를 위한 대선 시대정신과 과제로 받아안겠다고 응답하며, 오 시장을 향한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오 시장이 불출마 선언 첫 일성으로 했던 ‘내란과 탄핵으로 인한 尹정부 실패 책임과 통렬한 반성과 사죄’에 대한 명확한 반응없이 없이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 후보들의 온도차만을 드러냈다. 탄핵찬성파는 '깊이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탄핵반대파 후보들은 6.3 조기대선이 치러지게 된 '尹내란·탄핵 심판론·책임론'에는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탄핵찬성파]

안철수 “저는 탄핵에 찬성했다...헌법지킨 자만이 이재명 심판...오세훈 비겁”

한동훈 “우리 당이 잘못, 깊은 과오 통렬히 반성...새로운 보수의 길에 깊이 동감한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들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님의 결단에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당이 지금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기 위한 희생이자 깊은 울림이다”고 했다. 

이어 “'약자와의 동행'은 당의 재건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장님께서 대선 승리와 당의 재건을 위해 계속 큰 역할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尹탄핵 실패 통렬한 반성, 사죄, 참회'에 대해 가장 분명한 입장을 표한 후보는 안철수 의원이다. 

그동안 일관된 탄핵 찬성 입장을 견지해왔던 안 의원 “저는 탄핵에 찬성했다”며 “헌법을 지킨 자만이 이재명을 심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한사람으로서 헌법 수호의 책임을 다했다. 누가 헌법을 지켰고 누가 헌법을 외면했는지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면서 “법을 배신한 자들에게는 미래가 없다. 범죄혐의자 이재명에게 필패할 뿐”이라고 탄핵반대파를 겨냥 직격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은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헌법재판소의 헌법적 결단"이라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자유 민주주의 헌정질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민 앞에 홀로 당당히 섰다. 헌법 기관으로서 헌법을 지키는 당연하고 올바른 사명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문수 전 장관, 홍준표 전 시장은 탄핵을 끝까지 반대하며 권력의 헌정파괴를 사실상 옹호했다”며 “헌법수호의 책무를 스스로 저버린 행위이자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안 의원은 오 시장의 ‘불출마’에 깊은 울림을 준다고 평가하면서도 ‘탄핵’입장에 대해서는 매우 날카롭게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은 더욱 비겁했다. 초기에는 탄핵의 필요성을 시사했지만 정치적 유불리 앞에서 곧 입장을 흐리며 애매하게 선회했다”며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은 없었고 기회주의적 계산만이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홍준표, 오세훈을 겨냥해 “이런 사람들이 이재명을 심판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명분없는 위선이며 헌법을 외면한 자들에게 정의를 말할 자격은 없다”며 “헌법 가치를 배신한 자들이 대통령이 될 수 없다. 결국 이재명에게 이길 수도 없다"고 일갈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의 대선 불출마에 “오 시장님의 쉽지 않은 결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우리 당과 미래를 생각하며 또 서울시장으로서  시민에 대한 책무를 우선시 하신 것을 깊이 존중하고 결단에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보수의 큰 자산"이라며 "이번 경선을 통해 당의 지평을 함께 넓혀나갈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크게 마음을 울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전 대표도 오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며 '尹정부 실패'에 대한 사죄, 참회, 반성에 대해 '깊이 동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깊은 과오를 통렬히 반성하고, 과거의 낡은 보수와 단절하며,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무엇보다 우리가 지킬 대상은 특정 개인도 세력도 진영도 아닌 국가 공동체여야 한다는 말씀은 제 생각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명시적으로 강조했다. 

‘탄핵 찬성’으로 당대표직까지 물러났던 한 전 대표는 “그동안 우리 당이 잘못된 여론에 편승해 국민 여론을 잘못 이끌었다고 말씀하셨다”며 “깊은 과오를 통렬히 반성하고, 과거의 낡은 보수와 단절하며,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깊이 동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이 대선 핵심어젠다로 당부하신 '다시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은 제가 출마선언에서 말씀드린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 그리고 당 대표 시절부터 일관해온 '격차해소'와 같다"며 "오 시장 몫까지 더 열심히 뛰어 그 소중한 가치들이 꼭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탄핵반대파]

김문수 “정권재창출 대장정 함께 할 것...약자와의 동행 적극 동의”

나경원 “백의종군 충청, 존경한다...약자와의 동행, 대한민국 시대적 과제”

강경 탄핵반대파이자 ‘찐윤’으로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관저에서 회동을 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 의원도 입장을 냈다.

그러나 이들 탄핵찬성파 후보들은 ‘약자와의 동행’에는 적극 동의하면서도 ‘탄핵 참회와 반성’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시장님의 고뇌 끝에 내린 대선 불출마 선언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내건 오 시장의 소명 의식에 적극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집권을 막는 정권재창출의 대장정에 오 시장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의 대선 불출마, 당과 나라의 미래를 위한 깊은 고뇌 끝에 내린 어려운 결단이라 생각한다”며 “백의종군으로 승리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그 충정,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오 시장님께서 뿌린 미래를 위한 씨앗들, 이제 우리 모두가 더욱 풍성한 열매로 키워내야 할 책임이 됐다”며 “그 뜻을 깊이 새겨 우리 당 대선 후보들이 국민의 삶을 바꾸는 국정운영으로 반드시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오 시장과는 서울의 오늘, 그리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해 많은 고민과 비전을 나눠왔다”며 “오 시장님께서 온 힘을 다해 추진해 온 '약자와의 동행', 시민의 발이 되어준 '기후동행카드', 교육사다리 '서울런', 그리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 비전. 이 소중한 정책들은 단순히 한 사람의 브랜드를 넘어 우리 국민의힘이 반드시 책임지고 대한민국 전체로 확대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약자와의 동행’ 업적과 비전을 높이 추겨세웠다.

이어 “비록 시장님은 잠시 멈추셨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 정상적인 나라를 향한 우리의 동행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살리기 위한 그 길에 끝까지 함께 해주시리라 믿는다”면서 “시장님의 그 진심과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반드시 더 큰 승리, 국민을 위한 승리로 보답해야 한다. 오세훈 시장의 결단을 존중하며 더 큰 승리로 나아가겠다"고 대선 승리 의지를 밝혔다. 

[광역단체장]

홍준표 “우리 당에 대한 충정...다시성장, 약자와의 동행 적극 받아들여 새로운 나라 만들 것”

유정복 “비정상의 정상화 백의종군 각오 받겠다...다시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 궤를 같이한다”

오 시장과 같은 광역단체장으로 대선에 출마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도 입장을 밝혔지만, 이들 역시 오 시장의 ‘尹탄핵에 대한 참회와 반성’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시장의 대선불출마는 서울시민의 우려에 대한 답이고 우리 당에 대한 충정"이라고 평가했다.

홍 전 시장은 “오 시장이 말씀하신 '다시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화두는 적극 받아들여 향후 국정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오 시장과 함께 재조산하(再造山河)의 꿈을 이루어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조산하’는 ‘나라를 다시 만들다’는 뜻으로 임진왜란 당시 실의에 빠져있던 벗 류성룡에게 적어준 글귀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1일 대구시장직을 사퇴하고 오는 14일 대선출마 선언을 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의 ‘비정상의 정상화’ 백의종군 각오를 귀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오 시장이 6.3 조기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기 까지 얼마나 많이 고뇌했을지 그 고민의 깊이를 잘 헤아리고 있다”며 “오 시장께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그 각오, 가짜와 진짜를 가려내는 이번 대선의 엄중함을 웅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불량품과 최상품을 가리는 마지막 전쟁”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우리 국민의힘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최상품 후보를 만들어낸다면 이재명 후보와 같은 불량품에는 승리를 넘어 완승을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께서 늘 주장해오셨던 ‘다시 성장’‘약자와의 동행’은 일하는 대통령을 표방하는 저 유정복의 포용적 성장과 일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사회정책 목표와 궤를 같이 한다”며 동의했다. 

유 시장은 “이제 우리는 다시 출발합니다”며 “범죄자가 대통령이 되는 대통령이 아닌 당당하게, G3로 가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해 단결하고 또 단결해 완승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범보수 이준석 “‘다시성장’과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시대정신, 온전히 담아 보내드리겠다”

한편, 범보수 후보인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오 시장의 불출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분명한 '탄핵찬성파' 이지만 오 시장 불출마에서 밝힌 '尹실패 사죄, 반성'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에서 인사를 드리던 중 오세훈 시장님의 어려운 결단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너무도 아쉽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 시장과 함께 했던 기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그는 “2021년, 보수진영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 시장님과 함께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승리를 일구어냈다”며 “그때 우리가 함께 제시했던 방향은 분명했다. ‘보수의 공간에 젊은 세대가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을 열자’”라면서 “말로만이 아니라, 시장님은 직접 실천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제가 미완의 아이디어를 내놓더라도, 묵묵히 지원해 주시고 든든히 지지해 주셨다”“실수를 해서 위축될 때면 다정하게 다독여주시던 그 모습은, 저에게 있어 새로운 보수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제 다시, 그 절박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시장님께서 강조하신 ‘다시성장’과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시대정신을 조기대선이라는 무대에서 온전히 담아내어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